국립무형유산원 사진전 ‘움직임과 고요, 동정’
국립무형유산원 사진전 ‘움직임과 고요, 동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0.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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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포스터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는 우리나라 무형유산의 움직임과 고요함을 동시에 즐긴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김정남)은 11일부터 22일까지 전북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움직임과 고요, 동정(動靜)’이란 주제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3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은 2015년 충청남도 당진시를 시작으로 2016년 전라북도 남원시, 2017년 전라북도 전주시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지역 무형유산의 목록 조사를 통한 자원 확인에 나섰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시행에 돌입한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은 지역 중심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비지정 종목을 발굴하고 이를 확산시키고자 추진하는 대표적인 지역협력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각 지역 내 무형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그 과정을 통해 당진시 24종목, 남원시 26종목, 전주시 23종목의 신규 무형유산을 발굴하기에 이르렀다.

 전시 기간 동안 국립무형유산원은 전주와 남원, 당진 등지의 갖가지 신규 무형유산을 사진과 영상으로 한데 만날 수 있게 하며, 각 지역 마다 간직하고 있는 고유한 무형유산의 가치를 보다 더 포괄적으로 담게 함으로써 지역민의 삶 속에 순간의 기록들로 내놓게 된다.

 특히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전시에 앞서 초 3개 도시에서 발굴한 지역 무형유산 가운데 관계 전문가의 심사로 13종목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 무형유산이 연희되고 전승해온 생생한 현장을 담은 총 47점의 사진을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2017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는 음식 문화가 발달해 있으며 예향(藝鄕)의 도시로도 불리는 맛과 예술의 고장이다.

 이번 전시에는 전당리 백중술멕이, 전주 국궁, 전주 대장장이, 전주대사습놀이, 전주 폐백음식, 부채도배, 여성 농악 등 7종목의 모습이 사진으로 펼쳐진다.

 또한, ‘2016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였던 남원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의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춘향가’의 탄생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예부터 무형유산의 보고로 알려진 곳으로, 이번 사진전에는 연고 없이 홀로 죽은 이들을 마을에서 공동으로 제사 지내는 관행인 외돌이제사, 남원 괴양리에서 매년 백중(음력 7월 보름날) 행사 때 지네의 해를 막기 위해 펼치는 삼동굿놀이, 남원의 방구부채를 소개한다.

 당진시는 ‘2015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충청도와 경기도를 잇는 거점도시다.

 바다와 땅의 풍요로움을 담은 무형유산으로 가득한 당진은 이번 사진전에 용대기, 용기, 장목기 등으로 불린 당진의 농기와 농기 문화, 만선(滿船)을 이루고 돌아오는 어부들이 뱃전을 두드리며 기쁨을 담아 부른 배치기 소리, 한국 천주교 전통이 만들어낸 독특한 무형유산으로 우리 전통 음악 어법으로 구성된 천주교 상장례 노래 등을 사진으로 선보인다. 

 한편, 이번 국립무형유산원의 사진전 ‘움직임과 고요, 동정’을 비롯해 다양한 영상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3-280-1525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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