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대통령이 국회 자주 방문해 주길”
정세균 의장 “대통령이 국회 자주 방문해 주길”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10.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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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부 요인 초청 오찬에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회를 자주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협치를 통해 여소야대 정국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정 의장은 10일 이뤄진 청와대 오찬에서 “추석 민심은 안보에 대한 우려와 민생에 대한 큰 걱정이었다”면서 “안보 불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행정부·입법부 따지지 말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지금 국회가 소위 여소야대여서 대통령도 그러시고 정부도 협치를 위해 많은 애를 쓰는데, 쉽지 않아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코 지치지 말고 협치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하는 간곡한 말을 드리고 싶고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며 응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추경 때 국회에 오셨으니까 정기국회는 안 오셔도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이 있던데, 정기국회에도 오셔서 국정상황에 대해 의원들에 설명해 주시고, ‘꼭 국회에 자주 와 주십시오’ 라고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거듭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헌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개헌 문제가 탄핵사태와 대통령 조기선거 등 때문에 묻힌 측면도 있는데,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확인해 보면 아무리 박해도 2/3 또는 3/4 정도는 개헌에 공감하고 있고 의원들도 각론은 다른 얘기지만 거의 전원일치 하다시피 개헌을 하자고 한다”고 소개한 뒤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대선 후보들, 대통령님 포함해서 개헌에 공감한 부분이 많이 있었고 1월 초 개헌 특위가 만들어져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개헌이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저로서도 개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력자들의 일방적인 개헌 추진이란 오해에 대해 정 의장은 “대토론회를 하는 등 국민이 참여하고 국민을 받드는 개헌을 펼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이나 이런 쪽으로 오해하고 믿는 국민이 일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오해가 불식되게 정부쪽에서도 노력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안보상황과 관련해 여·야·정 간 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협의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가 구성돼야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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