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문학관 ‘국어 순화 프로그램’ 표창
채만식 문학관 ‘국어 순화 프로그램’ 표창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10.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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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채만식 문학관이 10일 훈민정음 반포 571돌을 맞아 전북도가 개최한 ‘한글날 기념식’에서 국어 순화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단체표창을 받았다.

 군산 출신의 백릉 채만식 선생은 1930년대를 대표하는 근대 문학의 거장이다.

 군산시는 채만식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내흥동 금강하굿둑 일원에 2층 규모의 ‘채만식 문학관’을 건립했다.

이곳은 채만식 선생의 유작을 비롯해 수십여점의 각종 논문 등을 소장했고 문학을 토론할 수 있는 시청각실 등이 마련됐다.

특히 문학관은 인근 철새조망대와 주변의 빼어난 경관 등이 어우러진 데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전주- 군산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한 접근성이 양호해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연구하기 위한 많은 문학인 및 문학 동호인들의 방문이 쇄도, 지역 경제는 물론 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선생 작품을 이해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품 표현이 풍자와 해학 기법으로 생소한 근대 국어 표기는 물론 상당 부분 전라도 사투리로 서술됐기 때문이다.

이러자 채만식 문학관은 작품에 등장하는 근대국어 표기와 사투리를 발췌하고 자료로 만들어 단체관람객들에게 배부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알기 쉽게 들려주고 있다.

또한, 독자들이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근대국어와 사투리 낱말풀이 깜짝 퀴즈대회’를 통해 기념품을 증정함으로써 우리말의 우수성을 일깨우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학관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날 뜻깊은 상을 받는 영예를 안은 것.

군산시 문화예술과 김봉곤 과장은 “풍자와 해학에 등장하는 판소리 문학을 가미한 사투리와 일제식민지하에서 국어처럼 쓰이던 일본말 용어집을 제작, 관람객들에게 배부하고 대대적인 해설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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