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벌써부터 과열양상
6·13 지방선거, 벌써부터 과열양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0.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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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여·야 각 당은 6·13 지방선거에 점화, 어느 지선과는 달리 조기에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 일정과 국민의당의 지방선거 후보를 대상으로 한 교육 등 전북 지방선거는 마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 분위기다.

또 바른정당과 정의당 또한 지방선거를 겨냥해 국민의당 통합, 연대와 진보·개혁의 정체성을 강화해 지방선거에서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

정치권은 추석 연휴 기간에 도지사와 14개 시·군의 지방선거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여·야 각 당은 당내 공천과 본선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선거인단 자격을 가질 수 있는 권리당원 모집이 지난 9월 말로 마무리됨에 따라 현직 단체장에 대한 평가작업을 시행하고 경선의 세부 조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겨냥해 민주당에 입당한 권리당원은 10만여 명으로 기존 권리당원까지 포함하면 15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정치권은 예측하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각 당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드러난 각 후보의 경쟁력, 지역별 선거구도 등에 따라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모 인사는 “공천 과정에서 후보 간 우열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면 굳이 후보 간 경선을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당내 경선이 오히려 당 분열로 본선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이유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김춘진 도당위원장 도지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늦어도 11월까지 현 송하진 지사의 단독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당이 광역단체장을 제외하고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공천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김춘진 도당위원장이 6·13지방선거 공천을 진행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입장을 정리 해야 한다.

또 현재까지 뚜렷한 경쟁자가 드러나지 않는 전주시장과 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 가능성 등 정치적 판단에 따라 진안, 무주군수 후보 선출도 경선 없이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진안, 무주 등 군단위 지역은 적은 인구와 소지역주의 투표성향에 따라 당내 경선이 결국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해 본선 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민주당 중앙당 핵심 인사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 전략공천을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전북 발전을 위한 국민의당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에서 국민의당의 낮은 지지율을 고려해 전북도지사와 14개 시·군 전 지역에 후보를 내기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에서 전남 순천의 이정현 의원과 전북 전주을 정운천 의원 지역 등에 집중해 성공을 거뒀다.

국민의당 소속 단체장지역인 익산을 비롯 현직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김제시장, 군산시장, 무소속 단체장 지역인 부안군, 임실군수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등 야당과 통합, 연대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전북 유일의 바른정당 소속 의원이 있는 전주을 지역에서 광역, 기초 의원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당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개혁, 진보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발판으로 비례의원을 포함해 지역구 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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