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교원, 교단에 세우지 말아야
성비위 교원, 교단에 세우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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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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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거칠척사영불가답(弟子去七尺師影不可踏)이라는 말이 있다.

스승이 걸어갈때는 칠척 떨어져 걸음으로써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뜻이다.조상들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스승은 예로부터 존경과 섬김의 대상이었다. 이처럼 스승이 존경과 섬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교사라는 신분 자체가 성직자처럼 고도의 도덕성과 윤리성이 요구되는 직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교육현장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스승의 모습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교원들의 비위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교육계의 자화상인 것 같다.

성회롱과 성추행등 비위를 저지르는 교원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교육계가 스스로의 권위와 위상을 실추시키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발표한 ‘교원 성 비위 징계현황’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최근 3년간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원은 15명으로 집계됐다.

성매매,음란동영상 게시 및 배포 등 차마 입에 담기도 낯뜨거운 성비위 행위가 적발되었다는 사실은 이들 교사들의 윤리성과 도덕성의 수준를 말해 주는 것 같다.

더구나 이런 비위 교원들을 일벌백계로 발본해야 할 교육당국은 정직이나 감봉등 솜방망이 처벌로 이들 교원들이 버젓이 교단에 설수 있도록 놔두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교원들이 교단에서 과연 무엇을 교육하고 또 학생들은 어떻게 이런 교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겠는가.

박 의원도 “전국적으로 2015년부터 성 비위로 징계받은 교원 수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중대한 사안임에도 ‘견책’이나 ‘감봉’ 등 경징계 처분을 받고 지금도 교단에 서는 사례가 결코 적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러다보니 전국적으로 성 비위로 징계받는 교원은 2014년 44명, 2015년 97명, 2016년 135명, 2017년(6월까지 기준) 90명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

교원들 스스로 교단과 교권을 바로 세우려는 뼈를 깎는 자성과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당국 역시, 교사로서 자격미달인 이런 교사들이 더이상 교단에서 설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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