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 지난 달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한 부안, 홍천, 고흥, 창녕 등 4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가운데 홍천만 금호산업과 한라산업개발이 각각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서류를 제출해 경쟁관계가 형성됐고 부안은 롯데건설만, 고흥은 금호산업만, 창녕은 한라산업개발만 각각 서류를 접수해 유찰됐다.
건설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대형사인 롯데건설의 참여다.
부안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추정금액이 373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역의무 공동도급 49%가 적용돼 롯데건설이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물량은 추정금액으로 190억 원 수준이다.
대형 토목공사에서는 한 번의 설계변경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물량이다.
이 때문에 롯데건설은 환경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의 이런 움직임은 상반기부터 감지됐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인 부산시 하수관로 정비 7단계(전포ㆍ범천ㆍ문현분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851억원으로 이 가운데 공사비가 778억원이며 내년 초 착공된다.
롯데건설은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공식자료를 통해 “이번 7단계 수주는 롯데건설이 환경사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얻은 결실”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또 지난 7월 PQ 서류가 제출된 턴키방식의 송도국제도시 제6ㆍ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공사에도 대표사로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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