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 글에서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1년,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의 간절함을 헤아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날이다"면서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이며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과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이뤄냈고, 개성 있는 우리만의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썼다. 이어 "지난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고 소개한 뒤 "한글은 우리 민족을 이어주는 위대한 공동 유산이므로 정부는 해외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힘껏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을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은 배우기 쉽고, 우리 말을 들리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쉽다"며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평가했다. 또 "한글의 과학성은 오늘날 컴퓨터와 휴대폰의 문자입력체계의 우수성으로 또다시 증명되고 있고 SNS 시대에서 한글의 위대함이 더욱 빛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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