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지역 추석연휴 불법 현수막 넘쳐 눈총
김제지역 추석연휴 불법 현수막 넘쳐 눈총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10.09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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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에 추석 연휴를 맞아 대형 마트 인근에 40여 개의 현수막이 걸려 시민들의 눈총을 삿다. 사진=조원영 기자

 김제시에는 추석 연휴 대형 마트 등 시내 주요 도로변에 불법 현수막 무분별하게 걸려 시민과 모처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추석 연휴 시작 전부터 내 걸리기 시작한 현수막은 시에 신고한 합법적인 현수막과 함께 추석을 맞아 각 상가의 상업성 홍보 현수막과, 각 기관과 단체의 귀성객을 환영하는 현수막,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의 현수막 등이 길거리를 수놓았다.

 특히, 각 정당차원의 현수막과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시장 입지자와 도의원 시의원 입지자들이 곳곳에 귀성객을 환영하며, 앞다퉈 불법 현수막 퍼레이드를 펼쳐 김제시를 오염시켰다.

 시내권뿐만이 아니라 읍면 단위 시골지역에도 많은 불법 현수막이 걸려 연휴임에도 벼를 추수 하고 배추밭을 가꾸고, 마늘과 양파를 심는 등 분주하기만한 농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또한,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 물불 안 가리고 사람이 많이 통행하는 곳에 막무가내로 현수막을 거치해 교총사고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불법 현수막이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 퍼레이드에 한 주민은 "현수막 건다고 시민들이 많이 알아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숙한 선거의식을 가진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자신들이 내건 불법 현수막이므로 자신들 손으로 철거해야 하고, 시에서는 불법 현수막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서울에서 고향을 찾은 한 귀성객은 "이건 고향을 찾은 귀성객을 환영 하는 게 아니라 길거리를 오염시키는 행위라며, 내가 살던 고향에 아직도 이렇게 덜 떨어진 생각을 가진 정치인이 있다는 것에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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