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채무 제로달성 이유 있었다
순창군 채무 제로달성 이유 있었다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7.10.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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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군이 건전한 재정운영 등을 통해 자치단체 채무 제로를 달성해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순창군은 전임 군수 시절인 지난 2004년 3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제2청사를 건립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빚을 안았다. 또 2년 후인 2006년에도 면 지역 주민종합복지센터를 지으면서 8억7천만원의 지방채를 역시 발행하기도 했다.

 2008년에도 또 다른 면 지역 복지센터와 2011년 농업기술센터 건립에 각각 1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에 나섰다. 지방채만 총 64억7천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이자를 더해 74억4천600만원까지 빚은 늘기도 했다. 군의 빚을 갚기 위한 꾸준한 노력도 계속됐다.

 특히 황숙주 군수 민선 5기인 지난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44억5천만원을 상환하는 성과를 냈다. 더욱이 민선 6기인 2014년 채무를 모두 갚아 빚 없는 자치단체를 만든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빚 없는 재정상태를 유지하는 중이다.

 군의 세출 예산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순창군 최초로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3천억 기조를 유지해 쓸 돈은 늘어나고 빚은 줄어드는 실속 있는 군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고 있다는 호평을 받는다.

 군이 지방채를 모두 상환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자. 우선, 보조금 일몰제 도입과 경상예산 10% 절감 등 다양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실제 군에서는 민간이전 사업에 대해 엄정한 성과 평가를 시행해 예산지원 범위를 결정하고 일몰제를 적용해 행사성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 청사 에너지 절감 등으로 확보한 예산과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액에 대한 적극적인 징수 실적도 부채 상환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채무 제로 달성과 관련해 황숙주 군수는 “지방채 없는 건전 재정을 달성하고 또 유지하는 것은 공무원과 군민 모두가 같이 고통을 감내한 결과”라며 “앞으로 건전한 재정 운영을 통해 복지와 일자리 창출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군은 채무 제로 외에도 농촌개발 분야에서 6년 동안 1천억여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 등 예산확보에 힘써 2010년 338억이던 국고 보조금이 지난해 1천162억원으로 31.6%가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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