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온정 가득한 한가위 맞자
훈훈한 온정 가득한 한가위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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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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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사상 유래 없는 열흘간의 황금 연휴다.

정부가 국민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고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 촉진 차원에서 10월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전무후무한 열흘간의 긴 연휴를 맞게 된 것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중 3~5일간은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해 국민편익을 제공토록 했다.

황금연휴를 맞아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중 9명은 이기간동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자의 89%는 국내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으며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도 15.6%로 나타났다.

이미 전국의 관광지와 콘도등의 숙박시설은 예약이 동이 났을 정도로 초만원이라고 한다. 해외 여행에 나서는 관광객들로 공항도 북새통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빛이 강하면 그에 비례해서 그림자도 짙은 법이다.

모두가 설렘과 기대속에 추석 명절을 맞고 있는 들뜬 사회분위기와는 달리 공허함과 쓸쓸함으로 추석명절이 더 외롭고 힘든 우리 이웃이 적지 않다.

찾아 올 가족이나 귀성객이 없는 홀몸 어르신과 결손가정의 아동 등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질 않는가.

  이런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따뜻한 가슴과 배려의 마음으로 보듬으려는 우리 사회의 훈훈한 사랑 나눔과 이웃 사랑 실천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물론 추석 명절을 앞두고 봉사단체나 각급기관 단체들이 앞다투어 사회복지시설이나 경로 시설들은 찾아 성금품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일부에 그치고 있다.

아무리 복지를 확대해도 어느 사회나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비수급 빈곤층이 ‘03년 177만명에서 ‘15년 93만명으로 줄었지만 아직도 100만명에 가까운 저소득층이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 또 소득 양극화와 빈곤층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비용이 연간 300조원에 달한다는 통계 수치도 있다.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나눔 문화 확산만이 그 갭을 메꾸는 해결책이라고 한다.

일년중 가장 풍요로운 시기인 한가위에 더욱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피는 공동체 정신은 우리 사회의 안정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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