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부터 실세까지, 파워 엘리트가 뛴다
장관부터 실세까지, 파워 엘리트가 뛴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9.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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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의 기대는 컸다. 장관 배출을 비롯한 권력의 숨은 실세로 비유되는 청와대 참모진에도 대거 포진했다.

특히 문 정부에 중용된 전북 인사들은 단순히 지역 탕평책 차원이 아닌 문 대통령의 개혁, 혁신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이들 전북출신 파워 엘리트는 행정부와 청와대 등에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보수정권때에 비하면 일취월장(日就月將)이다.

장관급에서는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2명이며 청와대에는 윤영찬 국민소통소석, 황태규 균형발전비서관 등 4명이 포진했다. 차관급과 외청장에는 심보균 행자부 차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등 11명 가량이 입각했다.

지난 5월9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북도와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문 정부의 숨은 전북 실세를 찾는 것이 단적인 예다.

전북지역 A 단체장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청와대에 근무하는 전북출신을 찾았다”며 “전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어 편안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문 정부 출범 후 권력의 핵심에 있는 전북 출신이 과거와 달리 전북과 소통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인 이춘석 의원, 국민의당 사무총장 김관영 의원 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은 무주, 진안, 장수 등 전북에서 서울 종로로 지역구 이전에도 전북지역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고 국회의장으로 전북 예산과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는 등 뼛속까지 전북인으로 살고 있다. 

현재 국회의장 재임 중 한국 현대사의 큰 획을 긋고 있는 정세균 의장처럼 전북출신 파워 엘리트들의 역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전북 출신 장관은 정운천 의원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있었다. 정 의원은 그러나 광우병 사태로 농림부 장관에 임명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고 박근혜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김 전 장관은 전북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말 그대로 ‘무늬만 전북’인 파워 엘리트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도민들은 진정으로 전북과 소통하고 대화를 받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전북도민들은 국가예산 조금 더 가져오고 생색내는 식이 아닌 전북인사 중용의 시대를 바라고 있다.

문 정부에서 전북 출신 장·차관급 인사로 많이 발탁됐지만 전남·광주에 비해 부족한 인사 중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정부 부처에 전북출신 중간 엘리트가 태부족하다는 점이다. 보수정권하에서 인사 푸대접으로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전북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계 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 등 전북 현안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군산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 무주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 개막식 참석 등 잦은 전북 방문을 주목하고 있다.

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포함한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공공주도 매립, 탄소산업클러스터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전보호 융복합 사업, 농생명 등 전북의 역점사업들을 포함시켰다.

전북 정치권은 “문 정부 출범 후 전북 인사 중용을 통해 중앙과의 통로가 열리고 전북 주요 사업에 대한 약속을 받아냈다”며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전북이 이제 비상을 꿈꿀 차례”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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