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경영하는 도백, 송하진 도지사
전북을 경영하는 도백, 송하진 도지사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9.28 13:1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선 6기 ‘송하진 號’는 전북을 경영하는 도백으로서 지난 3년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주 유치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과 동시에 전북도민의 염원인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도민의 상실감 극복을 위해 ‘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주창하는 등 전북의 역량 키우기에 나섰다. 물론 성공적인 잼버리 행사 준비는 물론 서남대 사태, KTX 전북 몫 찾기 등 해결해야 과제도 산적해 있다.

본보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송하진 도지사의 지난 3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정경영 방향과 내년 지방선거 재선도전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봤다.
 

▲ 송하진 전북도지사
    -우선 민선 6기 전북도정이 후반부로 들어왔는데 그동안의 도정을 전반적으로 돌아본다면 무엇인가.(짧게)

 “생동하는 전라북도가 실현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년간은 차근차근 전북발전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도정의 획기적 발전을 꿈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외되고 낙후했던 전라북도에 미래를 향해 새롭게 전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민선 6기 3년 동안 송하진 도정의 대표 브랜드는 무엇이고 성과는?

“대표적인 걸 꼽자면, ‘내발적 발전’과 ‘전북 몫 찾기’라고 생각한다. ‘내발적 발전’은 우리가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산업과 정책에 노력해 우리 안에 힘을 응축하고 이를 토대로 외부의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 내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고를 토대로 나온 정책들이 농생명식품산업을 기반으로 한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융복합산업 그리고 금융산업이었다. 그러나 커다란 도약과 성취는 결국 외부의 관심과 투자, 즉 외발적 발전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꺼낸 화두가 ‘전북 몫 찾기’였다.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U-20 월드컵을 잘 치러냈고,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에도 성공했다. 전북투어패스와 농산물 최저가격제 도입, 삼락농정위원회 운영 등 전북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정책도 마련했다. 광역 화장장 문제, 옥정호 갈등, 왕궁 악취 등 현안도 원만히 해결했다. 살림도 꼼꼼히 챙겨 전북도의 외부 채무를 제로 상태로 바꿨다. 익산 백제역사유적 유네스코 등재, 탄소법 국회통과, 새만금 국제공항 국가계획 반영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 중 하나이다.”

-전북 몫 찾기가 화두였다. 취지와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 바란다.

“전북 몫 찾기는 지역균형발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인사, 예산, 정책, 특별행정기관 배치 등 지속적으로 누적돼 온 전북에 대한 차별과 이로 인한 지역격차, 도민의 상실감을 반드시 해소해야 전북발전은 물론이고 도정의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 또 당당히 전북 몫을 얘기함으로써 오히려 광주·전남을 포함한 지역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계기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도민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지역뿐 아니라 타지에 계신 도민들도 엄청난 성원을 보내주었다. 중앙 정치권에도 전북 몫 찾기가 화제가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전북 몫 찾기에 대해 깊은 공감과 관심을 표했다. 당선 이후,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인사와 예산·정책, 행정기관 배치 등에서 전북 몫 찾기에 크게 호응해 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 ‘전북 자존의 시대’를 새로운 화두로 얘기하고 있다. 왜 전북 자존의 시대인가.

“‘전북 몫 찾기’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화두다. 전북 몫 찾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면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호기가 마련되었다. 기회를 살릴 전략이 필요한데, 전북 몫을 극대화하려면 결국 도민들의 참여와 관심,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즉, 도민들이 자신감을 찾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전북발전도 속도를 낼 수 있다. 행정에서 찾는 전북 몫을 바탕으로 도민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현안사업과 전북발전에 대해 도민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때 전북 몫은 커지고,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도정운영 방향타 접목은 어떻게 되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 지역균형 실현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여러 차례 밝혔다. 중앙 정부 위주, 그리고 경부선 중심의 발전정책은 전북을 낙후하게 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방재정, 지방조직, 지방입법을 보장하는 강력한 지방분권 정책은 국가발전뿐 아니라 전북발전에도 중요한 열쇠다. 문재인 대통령이 확실하게 지방분권 정책을 펼치도록 적극 지지하는 일도 전북 몫 찾기, 전북 자존의 시대를 위한 디딤돌이라 생각한다. 정부의 기조에 맞추면서도 우리의 특성과 장점을 반영한 정책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하겠다.”

-새만금 잼버리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준비과정은 어떤가.

“조직 내에 TF팀을 마련해 본격적인 채비를 해나갈 생각이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따로 또 같이’가 중요하다. 대회 준비와 새만금 개발을 사안별로 추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지 매립에서부터 공항, 항만, 도로, 철도 등 잼버리에 필요한 SOC를 구축할 계획이다.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담 기구를 마련해 차근차근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추진중이다. 대회 효과를 키울 수 있는 연계사업 발굴도 구상중이다. 특히 5만여명이 함께하는 잼버리에 국제공항은 필수인 만큼 전북이 해 나갈 일은 새만금 사업의 조속 추진과 국제공항의 빠른 완공에 전력을 다하겠다.” 

-전북현안 이슈중 군산조선소 해법은 찾고 있는가.

“대통령과의 기업 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2019년에나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군산조선소는 연간 10척 내외의 신조물량만 공급되면 정상가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물량 확보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브라질 최대 채광기업인 발레사가 국내 해운사(폴라리스쉬핑, 팬오션 등 7개 사)와 20척의 초대형 광석운반선 선조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게다가 군산조선소는 동일한 규모의 초대형 광석 운반선 3척을 건조한 경험이 있어 유리하다. 또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방문 시 논의된 러시아 유조선 15척에 대해 한국에서 건조 시 군산조선소에 배정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에 건의한 상태다.”

-내년 6.13 지선에 재선도전할 것인가.

“출마하지 않을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 공식적 행위는 없지만 안 나갈 이유가 없는 만큼 계속 추위를 보고 있다. 지난 전주시장 시절을 보더라도 정책은 집요할 정도로 연속성 있게 추진함으로써 성과를 거뒀다. 공약 이행에 4년은 짧다. 도지사 출마 시절부터 머릿속에 전북발전의 틀을 그려왔고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 가고 있다.(지사실 내부, 도정 핵심 사업 배경판을 가리키며) 여기에 쓰여 있는 것을 스케줄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 내년도에도 뭔가 새로운 사업을 억지로 끌어내 확대하기보다 공약했던 사업중 완성된 사업은 더욱 내실화하고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공약은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무쪼록 경기는 침체됐지만 도민들의 마음은 풍성한 가운데 즐거운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대담=정재근 정치부장, 정리=김민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생동력을 잃어가는 전북 2017-10-02 08:56:38
지역 사업,지역 대학 모두 사업 중단과 폐지의 기로에 서있는데 생동력을 어디서 찾을수가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