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이 없네’ 추석 연휴 애견호텔 인기
‘빈방이 없네’ 추석 연휴 애견호텔 인기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9.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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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전주시내에 위치한 한 반려동물 호텔이 추석 연휴기간까지 지속적으로 예약되어 있어 애완견들로 가득차 있다./김얼 기자
 추석 긴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애견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천만명 시대를 맞아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귀성, 귀향길 반려동물이 멀미하는 등 힘들어할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애견호텔로 발걸음을 찾고 있다.

 이에 전주시내 애견호텔들도 추석연휴기간에 빈방이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있는 애견호텔에 들어서자 강아지 10마리 이상이 매장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강아지들은 연휴동안 함께 지낼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장 한편에서는 강아지들이 애견관리사에게 배변훈련이 이뤄졌고, 말을 듣지 않는 반려견도 관리사 손에 들린 육포를 보자 활발하게 교육을 참여했다.

 반대편에는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도 준비돼 반려묘를 맡기는 손님들도 종종 보였다.

 평소 얌전한 고양이도 매장 내 캣타워와 장난감이 가득한 놀이공간에 신이 난 모습이었다.

 또한 매장 CCTV의 영상을 스마트폰 앱으로 시청할 수 있어 손님들은 휴대전화로 자신의 반려견의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곳 애견호텔은 최대 42마리의 반려동물을 수용할 수 있음에도 예약문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추석연휴에 강아지를 애견호텔에 맡길 예정인 송모(27·여) 씨는 "추석에 대구로 3일간 내려가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갈 수 없어 호텔에 맡기기로 했다"며 "강아지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애견호텔 1박 이용료는 2만원부터 많게는 9만원까지 되는 적지않은 비용이지만 이미 명절 연휴에 남은 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고객 중 대부분은 추석 전후인 10월 3일~5일에 예약했는가 하면 다른 연휴기간도 70%~8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내 애견 맡김 서비스를 운영하는 40여개 매장도 열흘에 달하는 긴 연휴를 앞두고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다.

 애견호텔 관계자는 "추석날 호텔 예약을 위해 매일 20통 이상 예약전화가 걸려오지만 빈방이 없어 모두 거절하고 있다"며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지면서 애견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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