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전북도는 주의단계를 넘어선 ‘심각단계’에 준하는 특별방역대책을 내년 5월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상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향교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난 25일 농식품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AI 타입은 H7N7형으로 저병원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전북도의 경우 AI 위기가 다시 시작한 게 아니냐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됐다.
AI의 철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잇단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위기감을 고조기키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러시아(H5N8형 3건), 중국(H7N9형 3건, H5N6형 1건, H5N1형 1), 대만(H5N2형 6건, H5N8형 1건) 등에서 고병원성 AI 잇단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도 축산과장을 상황실장으로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3년 이상 2회 이상 AI가 반복 발생한 군산과 김제, 부안, 익산, 정읍, 고창 등 6개 시군에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한다. 그 외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농장을 중심으로 사육제한(휴업보상)을 시행하고 가금 사육 농장별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방역대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종환 전북도 축산과장은 “반복발생, 밀집사육 등 위험지역에 대한 거점 소독세척 설치 운영에 나서는 등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농가는 물론 일반 도민들도 의심축 발견시 국번 없이 1588-406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