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없는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려면
교통사고 없는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려면
  • 박상기
  • 승인 2017.09.26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추석 명절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뉴스가 있었다. 정부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올 추석 연휴가 10일 동안이나 이어지게 되었으며, 여기에다 추석 전후 3일 동안 고속도로 이용료를 면제하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많은 귀성객들이 여유 있게 고향을 찾게 되었기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고속도로순찰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걱정이 밀려오는 것을 감출 수가 없다. 명절 때 마다 대형 교통사고로 일가족이 희생되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 다시 그런 뉴스를 접하지 않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즐거운 추석 연휴라고 해도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는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이다.

  명절 연휴 중 귀경 전 마지막 날까지 과다 음주를 하게 되면 부족한 수면과 숙취 상태에서 귀경길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통계상으로도 귀향길보다 귀경길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물론 추석 명절 연휴 때 반가운 사람들과 만나서 술을 아예 마시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귀경 전 날 만큼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회복해 놓아야 졸음운전으로 인한 귀경길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명절 연휴 때마다 되풀이되는 고속도로 차량 정체가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평상시 보다 훨씬 많은 시간동안 운전해야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2명 이상의 운전자가 수시로 교대로 운전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단독 운전하는 경우에도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수시로 내부 공기를 환기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적어도 2시간 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 들러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하며 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졸음운전 방지 패치와 껌도 임시방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무쪼록 모든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을 멀리하여 교통사고 없는 즐거운 추석 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상기<전북경찰청 경비교통과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 경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