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장기화에 문화생활도 위축
경기불황 장기화에 문화생활도 위축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9.21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원 조모(46.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음악공연을 보고 왔다.

결혼전에는 부인과 가끔 영화나 연극, 가수 콘서트를 보러갔지만 결혼 이후 아이 둘을 키우다보닌 이제 뮤지컬 등 공연 한 번 보기도 손에 꼽을 정도다.

극심한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문화생활도 갈수록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정부가 국민들의 “휴식권 보장과 삶의 질, 힐링”을 최우선으로 주창하고 있지만 정작 도민들의 삶은 피폐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도민들의 문화생활 영위가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인근 광주광역시나 제주도에 비해서도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과 팍팍한 일상 생활속에서 음악회나 연극, 뮤지컬 관람 등의 문화생활을 하는 비율이 평균 절반정도에 그치면서 하루하루 생계에 지친 도민들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고 있다.

물론 지역내에 이들을 보듬을 공연장이나 예술의 전당, 대형 복합문화시설 등 인프라가 극히 부족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수요가 따라주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도민들의 문화 및 예술관람율은 평균 58.1% 선에 그쳐, 전국평균 66.8%에 크게 미달됐다.

그나마 2011년에는 절반을 밑도는 49.7%선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때 소폭 상승한 것을 그나나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다.  

이중 도민들의 영화관람은 90.4%로 가장 높은 반면 음악회 21.4%, 연극이나 뮤지컬 15.6%, 무용공연은 2.1% 관람에 그쳤다. 또한 박물관 관람은 26.6%로 비교적 높았고 미술관 관람은 14.3%, 스포츠 관람은 15.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광주광역시는 평균 문화 및 예술관람율이 71,4%, 제주도는 62.2%로 나타나는 등 전북도민들에 비해 문화생활 향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