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동 시외버스 간이정류소, 역사와 예술이 있는 승강장으로 변신
전주 완산동 시외버스 간이정류소, 역사와 예술이 있는 승강장으로 변신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7.09.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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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시설이 낡아 이용하기 불편했던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 시외버스간이정류소가 전주의 문화·예술과 완산동의 역사가 살아있는 승강장으로 탈바꿈 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완산동 시외버스 간이정류소를 용머리고개라는 지명과 과거 대장간과 골동품점, 민간신앙이 발달했던 지역 특성을 살린 예술있는 승강장으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완산동 시외버스 간이정류소는 지난 1978년 첫 운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여년간 운영되면서 하루 평균 224회 1천4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설치된 현 간이정류소 승강장 시설은 노후화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완산동 시외버스 간이정류소 예술있는 승강장의 컨셉을 궁궐 등의 건물 기와에 쭉 늘어선 사람이나 동물형상의 토우를 의미하는 '어처구니'로 정하고 전주의 서쪽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안전과 완산동 지역의 행복을 바란다는 의미로 승강장 윗부분에 어처구니를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예술있는 승강장 제작에는 지역 예술가들과 인근 지역 대장간 장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예술있는 승강장 제작과 함께 효자동 방향과 시내 방향 차로를 재분배해 시외버스 대기차로를 확보하는 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기차로가 확보되면 시외버스가 승·하차를 위해 승강장에 정차시 그 일대를 통행하는 일반 차량들이 효자동 방향 2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통행이 가능해 차량 정체를 유발해온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북고속터미널측에서도 간판 정비과 매표소 내부 도색을 맡기로해 올 연말이면 김제와 부안· 정읍·고창 방면으로 이동하는 시외버스 이용객들은 좀 더 쾌적한 환경의 시외버스 간이정류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전주의 공공시설물은 기능성뿐만 아니라 역사와 스토리가 예술로 재해석돼 개성 있는 관광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내·시외버스 승강장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전주 첫 인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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