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표결 ‘폭풍전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표결 ‘폭풍전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9.20 17: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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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전북 정치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투표 결과는 전북을 텃밭으로 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의 향후 정치적 입지를 직접 구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 때 처럼 이번에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선택에 따라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 통과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북 등 호남지역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21일 진행되는 국회의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결과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지난 18일 국민의당 소속 전북 의원은 사법개혁 차원에서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결과에 따라 호남 민심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이수 헌재소장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국민의당 소속 전북 의원실은 항의전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전북 방문길에서 김 헌재소장 후보자의 부결에 대한 항의 시위가 있었다.

 정치권은 특히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김 헌재소장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부결되면 전북 의원들의 정치적 동요가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 대표의 중도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드러낸 모 인사는 20일 “국민의당 소속 상당수가 김 대법원장 후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다만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를 진행해 결과를 쉽게 짐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번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에 부담을 갖고 있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이어 김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이 또다시 부결되면 집권여당의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예측과 달리 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이후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도 중도보수층의 결집에 민주당의 정치력 한계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민주당은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통과를 위해 극도로 몸을 낮춘 채 대야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선언해 표 대결을 예고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여전히 찬반이 혼재된 채 상당수 의원이 ‘표심’을 유보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야당을 자극할 행동은 아예 삼가면서 내부 단속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설득에 주력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지지와 협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정제된 발언만 내놓았고 우원식 원내대표도 “정책 협치를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열어가길 원한다”며 몸을 한껏 낮췄다.

 국회 의석수 기준 표결에서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선 민주당 의석 121석에 김 후보자에 호의적인 정의당(6석)과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을 더한 130석 외에 20석이 더 필요하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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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냐 청산이내 2017-09-21 07:21:39
국민의 당,
이번에도 골빈 수구꼴통들과 행동을 같이 한다면
호남에는 연을 끈어야 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