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권과 경제계는 물론 도민들의 염원이던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가 20일 재개됐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에 중단되었던 화폐수급업무가 무려 5년 7개월만에 재개된 것으로 재개 첫 날 화폐 입출금액이 큰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 전북본부 화폐수급창구를 통해 화폐를 공급받았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화폐를 발행하고 환수하는 업무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위해 그간 조직 및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관련시설 보수, 보안기능 강화, 지역내 금융기관 출납담당 책임자회의 개최 등을 통해 화폐수급업무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화폐수급업무 재개로 금융기관들의 화폐수송 부담이 경감되고 도내 화폐수급이 더욱 원활해지게 됨은 물론 나아가 지역사회 금융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융기관에 제조화폐(새돈)를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화폐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화폐 청결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화폐수급업무 재개가 명절 전 이뤄짐으로써 추석자금 수요 기간과 맞물려 많은 양의 추석자금의 공급과 환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전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화폐를 발급하고 환수하는 업무를 맡은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은 지난 2012년 한국은행의 인력 및 조직 개편으로 인해 전북본부 등 16개 지역본부가 담당하고 있던 업무를 광주 전남본부 등 5대 광역본부로 통폐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북 금융기관들은 화폐수급 거래를 위해 약 80~100㎞ 정도 떨어진 광주전남본부와 대전충남본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원거리 화폐수송에 따른 경제적 비용부담 등을 떠안아야 했다.
이처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가 20일 재개되면서 도내 금융기관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 상공인들도 화폐를 원활히 조달 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