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다시 만나보는 창무극 ‘천명’ 초청 공연
[소리축제] 다시 만나보는 창무극 ‘천명’ 초청 공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9.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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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무극 ‘천명’
 “하늘의 울림이 이 땅 위에 머문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왜군의 총부리에 쓰러진 백성들의 아픈 역사를 그린 창무극 ‘천명’(연출 류기형·김용옥 작)을 21일과 22일 밤 8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체관람가, 무료.

 창무극 ‘천명’은 지난 5월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 50주년을 기념하는 초대형 작품으로 정읍에서 이미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소리축제 기간에 선보일 공연은 소리감독 조통달 명창을 비롯해 지휘 조용안, 안무 김수현 등 전북도립국악원예술단과 정읍시립국악단이 손을 잡는다.

 또한 최고의 광대 집단 마당극패 우금치와 무지카까메라타오페라 코러스, 지무단, 우석대 뮤지컬학과, 김하경, 왕시연, 김원기 등도 무대를 더한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대본을 완성한 ‘천명’은, 국악 작곡의 대가로 알려진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이 작곡을 맡기도 했다.

 모두 2부 8장으로 구성된 ‘천명’은 1부 첫 장에서 전봉준이 관가로 끌려가 심하게 고문을 당하는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2장은 ‘보은 대집회’를 비롯해 절망과 분노를 절감한 백성들과 전봉준이 결연한 의지로 의기의 사발통문을 돌리는 3장 ‘등소’, 농민 동혁이 혁명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4장 ‘이별’ 등이 이어진다.

 5장에서는 ‘불씨는 지펴지고’, 6장 ‘안핵사의 만행’, 7장 ‘백산에서 전주까지’, 8장 ‘전주성 입성’이 그려진다.

 2부는 청나라와 일본이 개입하는 1장 ‘외군 입성’을 시작으로 동학농민군 대장 전봉준과 관군 대장 홍계훈의 협상을 다룬 2장 ‘전주화약’, 3장 ‘집강소 시대’등이 공연된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전봉준이 백성에 대한 사랑과 나라를 위한 붉은 마음을 되새기고 처형대에 오르는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왕기석 총감독은 “세계 각국의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지게 될 이번 공연이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민족정신과 예술혼을 담고 있는 ‘천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 예술로 우뚝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무극 ‘천명’은 본 공연에 앞서 20일 밤 8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개 시연회를 가진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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