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알리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알리고 싶다
  • 신정호
  • 승인 2017.09.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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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 82세임을 먼저 밝힌다. 문재인대통령이 후보시절 곰살가운 말로 약속한 바를 믿고 헛발질을 한것이 너무 억울해서 펜을 들었다.

 지난 3월22일 나는 더불어문주당 문재인후보가 노령총판의 의견을 문자메시지로 수렴하기위해 별도의 휴대전화(010-7391-0504)를 개통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

 나는 내 오랜 경험에서 묻어나온 생각으로 그날 오후 보호가치가 없는 산까치 공원지역으로 잡어넣어 산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현행 국립공원관리방식을 바뀌어야 한다고 문후보에게 문자메시지를 띄웠다.

 3월25일 오전 10시56분 이에 대한 답변으로 “문재인입니다. 차로 이동할때나 간혹 짬이 날때 국민여러분의 문자를 읽고 있습니다. 맘속 깊이 담아두셨던 말씀 같아서 제게는 더없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좋은 정책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라느느 사람의 혼을 뺏는듯한 문자메시지가 내게로 왔다. 참으로 감개가 깊었다.

 그뒤 나는 선거운동기간인데도 약속한 바를 상기시키는 문자를 보냈고(4월19일) 대통령이 된 뒤에도 후보시절의 약속을 챙겨보시라는 문자를 보냈지만(5월11일) 답변은 없었다.

 신정부가 들어선 한 달 후 장문의 진정서로 후보때 일을 상기시켰으나 그에 대한 답변이 느닷없이 변산반도 국립공원관리소로부터 날라들었다.(7월4일)

 정책문제에 대한 답변을 산감독에 불과한 공원관리소가 청와대를 대신해 보내온 것이다.(변산국립공원은 내 부조 무덤이 있는 곳이다.)

 나는 대단히 언짢은 마음이 들어 민원처리방식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두번째로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에 대해선 국민권익위원회가 환경부로 이첩했다고 중간통보도 해왔고(7월26일) 뒤이어 환경부가 답변이랍시고 보내왔는데(8월3일) 그 내용이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내가 문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하고 있는것은 전국적인 문제인데도 내 산에 공원해제를 바라는 민원으로 왜곡날조하여 변산국립공원해제논의는 2020년쯤 있으니 그때가서 이야기해 보라는 것이었다.

 이같은 경과의 사안을 대통령은 알지 못 할 것이라고 나도 짐작한다.

 그러나 후보시절 캠프사람들이 한 일에든 대통령이 된 후 청와대 사람들이 한 일이든 종국적으로는 대통령책임으로 귀결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여 이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믿는다.

 면서기가 잘못하면 대통령이 욕을 먹는 세상이 되었다. 국민들의 공직자 보는 눈은 높아질대로 높아졌는데 공직자들의 민원처리 행태는 징계면할 구멍부터 먼저 더듬어 찾고, 기히 짜여진 틀에 넣어 답을 빚어내는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나의 오랜 경험에서 얻은 지론이다.

 공직사회가 바로잡혀져야 백성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는 뜻으로 나는 어설픈 작문이지만 관정연후가치민(官正然後可治民)이라는 글귀를 지어 오래전부터 위정자들에게 경구로 던져오고 있다.

 문대통령도 이점을 참작해주시면 좋으련만….

 

 신정호 /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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