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 지방선거 첫 분수령
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 지방선거 첫 분수령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9.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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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의 민심이 전북지역 6·13 지방선거 지형을 결정하는 첫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열흘이 넘는 사상 최대의 추석 연휴기간은 여론의 형성부터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충분한 시간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8일 “이번 추석 연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5·9 대선이 치러진 후 온 가족이 모이는 첫 연휴”라며 “추석 차례상에 정치 문제가 화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이후 전북을 텃밭으로 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날 선 공방전이 펼쳐져 양당에 대한 평가도 추석 연휴 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전북지역 추석 차례상에 오를 정치적 메뉴도 다양해 추석 민심이 6·13 지방선거 구도를 결정하는 1차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우선 정치적 형제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중도보수 행보와 일정한 차이를 보여주는 전북 민심이 부딪칠 것으로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탈당 등 향후 행보도 여론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또 전북출신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과 문재인 정부의 전북 인사 중용, 예산 반영도 추석 연휴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김 헌재소장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 “아직 전북에서 정확한 여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라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의 인사 문제와 맞물려 민심에 반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광역단체장을 비롯 전북지역 14개 시·군단체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모집마감이 9월 말인데다 유력 지선 후보들이 추석 연휴 기간의 여론에 따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13 지방선거에서 완주군수에 출마할 예정인 모 후보는 “추석 연휴 10일간의 민심에 따라 최종 출마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추석 연휴 민심이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북한의 핵 문제로 일정부분 하락하고 추석 물가 등이 민주당 지지율에 변화를 줄 가능성 때문이다.

 또 내년 전북도 예산의 정부안이 국회 심의를 남겨둔 만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전북 예산 정책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전북 정치권은 이번 정기국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국회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도민의 기대심리에 부응할지가 관심사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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