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소통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 'LIKE'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SNS 상에서 맺어진 관계망을 통해 현대인들의 호기심으로 자리 잡은 'LIKE'의 의미를 재탐색한 것.
작가가 규정한 'LIKE'는 관심사에 대한 공유를 통해 소통이 이뤄지게 되었지만, 이러한 편리한 환경 속에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구분이다.
현대사회에서 'LIKE'라는 카운터를 위해 현실을 바꾸며, 가상의 가면으로 자신을 꾸며내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되돌아보고 있다.
김판묵 작가는 "SNS에서 'LIKE'가 무엇을 위함인지, 어떤 목적을 위함인지가 중요하기보다는 이목을 끌 수 있는 이미지들로 경쟁구도를 형성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실과 가상의 구분의 애매모호함이 우리에게 더욱 두터운 가면인 방독면을 쓰게 하진 않을까 고민한 작품들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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