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선박 발주 초읽기, 군산조선소에?
초대형 선박 발주 초읽기, 군산조선소에?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9.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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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초대형 광석운반선 국내 발주 임박, 군산조선소 재가동 불씨되나
▲ 18일 마지막 선박이 지난 7월 4일 인도된 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80여일 도크가 텅비어 있다. 신상기기자
브라질 발(發)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국내 발주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건조경험이 있는 군산조선소의 물량 배정과 함께 공장 재가동의 기회가 되도록 전북도와 정부, 정치권의 총체적 노력이 요구된다.

 18일 전북지역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광물 기업인 ‘발레(Vale)’사가 최근 국내 해운사 등 7곳과 장기운송계약(COAs)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사는 선대 개편 차원에서 32만~36만5천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30여척을 새로 짓기로 했으며 폴라리스쉬핑, 팬오션,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대한해운 등 국내업체 5곳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조선소 발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군산조선소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발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VLOC 건조 경험이 풍부하고 새 선박에 필요한 친환경 기술력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대규모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군산조선소의 경우 지난 2014년 폴라리스쉬핑(주)으로부터 수주를 받아 동일한 선박 3척을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어 지역 조선업계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VLOC의 경우 대당 85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오는 2019년 말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기적으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적절한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국제동향에서 노후한 VLOC 약 50여척이 수년간 모두 교체할 예정이며, 연간 철광석 생산량도 2억t에서 3억t으로 확대할 움직임까지 관측돼 새 선박 추가 필요 전망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미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수천 명의 유휴 인력이 있음을 고려해 군산조선소 배정에 어려움도 예상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당과 국민의당 등 정치권의 적극적이고 초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같은 모델을 건조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기술적인 면에서 우수하고 오히려 건조기간 단축 등 장점이 클 것이다”면서 “청와대는 물론 국무총리께서 군산조선소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하신 만큼 이번 광석운반선 발주에 군산조선소로의 배정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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