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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전통 장수기업 육성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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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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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시·군 자치단체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외치면서도 정작 지역 내 향토기업 육성은 소홀하단 지적이다. 자치단체 기업 지원 정책이 외부 기업 유치와 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에 집중됐지만,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온 향토기업은 ‘알아서 운영하라’는 식으로 역차별을 받는 게 현실이다. 창업과 외부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장수 전통기업을 육성해 지역발전의 내적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세대를 넘어 한길을 걷는 시·군 지역의 전통 장수기업을 키우기 위한 ‘전라북도 백년가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3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제조업이 1천 345개, 음식점은 735개가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 가운데 전북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업체를 발굴해 전통 장수기업을 육성하고 아울러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의 구상은 외부기업 유치가 어려운 시·군 자치단체의 여건에서 우리가 가진 전통 자산과 장수 기업의 가치를 높여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자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부기업 유치라는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고 내 고장을 지켜온 전통 장수기업을 일으켜 세우자는 취지다. 경기도와 전남도 등 다른 자치단체들이 ‘100년 기업 프로젝트’와 ‘장수기업 만들기’에 나선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문제는 ‘전라북도 백년가업 육성’ 프로젝트에 시·군 자치단체의 호응이 없다는 것이다. 전북도의 정책 추진에 정읍시만 유일하게 관심을 보였을 뿐 대부분 시·군은 이 계획안을 거절했다. 장수 기업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없고 마땅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정읍시는 대장간, 수제양복점, 모자점, 솜틀집, 표구사 등 오랫동안 토속 운영하거나 가업을 계승한 전통 상업점포를 골라 육성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군마다 사정은 다르겠으나 정읍시처럼 지역에 맞는 전통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면 될 일이다. 지역 내 중소기업과 전통 가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게 일자리 창출이요 경제활성화다. 오지도 않는 신성장 기업 유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온 전통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군의 기업정책 전환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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