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울려 퍼질 때깔 나는 소리 기대해요”
“전주에 울려 퍼질 때깔 나는 소리 기대해요”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9.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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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

 제16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소리축제는 이미 어린이 미디어 체험 전시 ‘미디어 현대 미술’가 지난 7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15일에 방문한 인근 놀이마당과 스테이지 등 행사장 곳곳에서 공연 준비로 한창이다.

 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을 목전에 둔 설레이는 심경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박 집행위원장은 판소리 국악의 신진과 중진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뿐 아니라 개그맨 옥동자의 비트박스와 대중가요, 월드뮤직이 큰 파티를 준비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역시 20일 오후 7시 전주 KBS 지상파 생중계로, 직접 현장을 찾을 수 없는 전북 도민에게도 알려지는 개막 공연이다.

 소리축제 측은 K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국들이 파업에 돌입하고는 있지만 소리축제 생중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개막 공연은 소리축제 특유의 판소리 ‘불후의 명곡’ 무대로 한국 소울의 대모 한영애와 변진섭, 박애리, 유태평양, 최선, 장인숙 등이 어린이 판소리 합창단과 화합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여기에 스코드 하이드, 라티팡파르, 앤 호르데스 등 캐나다와 프랑스, 그리스, 몽골, 중국 등지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전주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지난번 소리축제 개막 공연이 신명나는 세게 음악에 견주어 우리 소리를 야무지게 보여주는 차례였다면, 이번에는 세계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밴딩형 무대 연출 등 더 나은 가변형 공연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KBS 생중계라는 또 다른 시도는 보다 많은 도민들이 개막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개막 공연의 진면목을 TV 생중계로 관람하고 흥미와 매력을 느낀 도민들도 소리축제 현장으로 발걸음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리축제는 전통을 핵심 콘텐츠로 삼고 있는 만큼 전통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것을 프로그램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가 늘 관건.

 박 집행위원장은 “개막공연이나 폐막공연이 대중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무대이기에 굿거리를 사사하는 등 우리 고유의 판소리를 끊임없이 연습함으로써 부족하지 않는 노력으로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며 “올해 주제인 때깔 나는 소리의 주제성을 부각시켜서 판소리나 전통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 소리를 새롭게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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