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지사중학교 특별한 파티 열려
임실 지사중학교 특별한 파티 열려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7.09.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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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16명의 소규모 시골중학교에 아주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지사중학교(교장 김대식)는 학교에서 별 탈 없이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교사들이 준비한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이날 지사중은 가사실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어울려 팔을 걷어 부치고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어 전체가 함께 나누어 먹는 파티를 열었다.

하루 수업이 끝난 학생들은 하교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모두 가사실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은 요리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은 도우미 역할을 하며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진아, 고추장 5스푼, 설탕 3스푼이래."

여 선생님들은 소스를 배합해 양념장을 만들어 내고 남 선생님들은 떡살을 물에 불려 양념장과 함께 후라이팬에 담은 뒤 사랑스런 마음을 가득 안고 휘휘 젓는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떡살을 저어대는 선생님들의 요리솜씨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선생님들과의 요리 시간은 사랑을 주고받으며 사제의 정을 듬뿍 나누는 아주 행복한 자리가 되었다.

완성된 떡볶이 접시를 받아든 2학년 허민형 학생은 "선생님들의 정이 가득 담긴 떡볶이여서 더욱 맛이 있고, 선생님들과 한층 가까워진 것 같아 좋다"며 "선생님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학교생활을 더욱 충실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대식 학교장은 "비록 자그마한 보살핌일지라도 이렇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이들이라며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고 흐뭇해 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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