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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맛·고향의 맛 지킬 터”김철호 군산 계곡가든 꽃게장 대표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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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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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3대 밥 도둑 중 하나인 간장게장. 잘 숙성된 게딱지에 방금 지은 고슬고슬한 흰 쌀밥을 얹어 매콤한 청양고추를 넣고 쓱쓱 비비면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다.

 대한민국 꽃게장 제조특허 제1호 보유자인 (유)내고향시푸드·계곡가든 꽃게장 김철호(59, 이학박사)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과 고향의 맛을 지키고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중국 상해에 꽃게장을 수출하는 등 꽃게장의 세계 진출을 선도하고 있다.

 ▲ 꽃게는 나의 삶

 김철호 대표와 꽃게와의 만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다.

 옥도면 야미도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수협을 다니며 꽃게를 이용한 사업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물론 첫 출발은 쉽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하려는 첫해 내린 폭우로 실패를 봤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마라’는 처칠의 말과 같이 좌절하지 않고 빚을 내 ‘계곡가든’을 시작하고 공짜로 주는 음식은 주 메뉴보다도 더 정성스러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장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인 1993년에 꽃게장을 주 메뉴로 하는 현재의 계곡가든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후 1997년 ‘내고향 꽃게장’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고 2002년 독특한 소스 제조 방법으로 국내 최초 꽃게장 특허를 따내고 2005년 ‘(유)내고향시푸드’로 법인을 변경했다.

 또한 김 대표는 2007년 대한명인협회로부터 ‘꽃게장 명인’ 선정, 해양수산부 ‘신지식인’ 선정 이듬해인 2008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 세계 수출 등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요즘 김철호 대표는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계곡가든의 기반을 다져놓았다면 앞으로 사반세기 동안 계곡가든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꽃게장을 좀 더 대중화할 수 있는 방법과 몸에 좋은 전복과 꽃게장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제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 사단법인군산시꽃게장협회 서비스표 등록, 2016년 군산꽃게장 지리적표시단체표장등록 등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LA 한인 축제에 참여해 미국 수출의 희망을 본 김 대표는 통관 절차가 어려운 전통식품인 꽃게장을 올 7월 대한민국 최초로 중국 상해 올레마트에 수출해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에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뗀 만큼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명절엔 계곡가든

 김철호 대표의 뚝심은 27년 동안 문을 한 번도 안 닫은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만든 꽃게장을 맛보고자 찾아오는 손님들을 실망시키지 않고자 휴일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대표 고유명절인 설과 추석에도 고객을 맞았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평일과 주말은 물론 명절 연휴 기간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손님이 북적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싱싱하고 살이 꽉 차고 비린내가 없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꽃게장이 바로 그 비결이다.

 산란기를 앞둔 4~6월과 살이 오를 대로 오른 10~12월 사이의 서해안 꽃게만을 고집하고 있는 계곡가든 꽃게장은 그 원재료부터 남다르다. 여기에 꽃게장의 맛을 좌우하는 한약재를 이용한 간장은 최고의 궁합이다.

 3번 끓인 간장과 멸치육수·고추씨·생강·마늘·홍고추 등의 재료에 꽃게와 합이 잘 맞는 당귀와 감초·정향 등의 한약재를 첨가해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짜지 않는 간장게장을 만든다. 간장은 양조간장만을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오랫동안 맛을 유지하도록 하고 방부효과를 위한 당귀, 항균효과에 좋은 마늘, 비린내를 잡기 위해 정향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꽃게장 명인인 김철호 대표의 혼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철저한 위생과 맛을 보존하고자 1천㎡ 규모의 식품안전인증 HACCP(위해 요수 중점 관리기준) 공장에서 생산돼 그 참 맛은 변질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고향에 가는 길에 꽃게장을 사다 달라는 부탁을 받은 귀성객은 물론 연휴에 꽃게장을 맛보기 위해 달려온 관광객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꽃게장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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