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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교육개혁의 키워드, 혁신학교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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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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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교육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나 시·도교육감과의 협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교육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그동안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혁신학교 정책을 존중하고, 혁신학교의 성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서 이제 교육부도 본연의 역할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혁신학교는 학교현장을 즐거운 곳으로 변화시키고,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였지만,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진보교육감들의 대표적 교육정책이다 보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외면받기도 하고, 폄훼되기도 했으며, 발목 잡히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하여,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혁신학교가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개혁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교육개혁들이 시도되었으나 대부분은 위에서부터의 일방적 추진이다 보니 학교 현장의 자발성을 끌어내지 못하였고, 국민들이 실감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장 교사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해야 할 일들이 상명하달식의 개혁정책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정책 입안자와 실천자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교사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이끌어내지 못한 교육개혁은 정책 따로, 현실 따로 현상을 보이며 교육개혁에 대한 불신만 누적시켰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학교 현장의 ‘자발성’을 기초로 하였기 때문에 교사, 학부모, 학생의 지지를 받아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이제는 새 정부 교육개혁의 키워드가 되는 것이다. 혁신학교는 시작부터 아래로부터의 개혁정책으로 추진되었다. 교사들의 자발성과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가면서 학교를 혁신하고 국민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여왔다. 혁신학교를 통해 교사들의 열정이 회복되고, 민주적인 학교문화와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교육주체들이 개혁의 주체가 되었으며 공교육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였다고 할 수 있다.

 혁신학교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09년 9월 경기도에서 시작하였고, 전라북도에서는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인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7년 동안 우리 전북에서는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줄 세우던 비교와 경쟁이라는 신자유주의 프레임을 상생과 협력이라는 생태적 프레임으로 바꿔서 배움을 통한 성장이라는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그 핵심이 바로 혁신학교이다.

 우리 전북의 혁신학교는 거창한 뭔가가 정해져 있는 특별한 형태의 학교가 아니다. 단지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의 모습이며, 모두가 꿈꾸고 바라는 학교, 함께 이루어가야 할 학교의 모습일 뿐이다. 혁신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 의지를 존중하며, 민주적 협의문화를 토대로 수업, 교육과정, 운영시스템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며, 단 한 명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학교를 지향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교육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삶과 교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꾼다.

 이러한 혁신학교의 철학과 상은 혁신학교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서 실현되어야 할 가치이며 함께 만들어가야 할 시스템이다. 모든 학교가 학생들의 진정한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학교혁신에 대한 관심과 폭넓은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차상철<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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