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문화재단, 다국적 실험적 창작연극 발표
완주문화재단, 다국적 실험적 창작연극 발표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7.09.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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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은 17일 오후 4시 완주전통문화체험장(고산면 소향리 위치) 야외에서 완주 청소년 12명과 세계 7개국 11명의 글로벌 배우들이 실험적 방식으로 진행한 연극워크숍 결과와 창작극을 발표한다 고 8일 밝혔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등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11명의 다국적 배우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셰익스피어 소리극과 고산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지난 4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언어의 벽을 뛰어넘으며 준비한 작은 연극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한 연극 워크숍은 셰익스피어 고전 중 가장 많이 알려 진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11명의 다국적 배우들이 학생들을 직접 1:1 멘토링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질 수는 있겠지만 5일 만에 이 모든 일이 벌어졌다는 게 충격적이야.’, ‘비밀결혼은 왜 하는 거지? 결혼은 모두의 축복 속에 서로의 사랑을 알리는 거라고 생각해.’, ‘나라도 내 딸을 더 좋은 집안에 결혼 시키겠어.’ 등 워크숍 기간 중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분석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들을 대본에 반영해 학생들의 감정이입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단순히 연극대사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공감 가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한 것. 또한 소품준비, 무대동작 등 글로벌 배우들의 밀착 멘토링을 걸쳐 학생들의 감성이 고스란히 투영된 작은 연극‘로미오와 줄리엣’이 완성됐다.

  지난 9월 2일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강은석(고산중 2) 학생의 피아노 연주와 오효은(고산중 2) 학생의 가야금연주가 깜짝 이벤트로 이어져 외국 배우들과 청소년들의 환호 속에 수업이 마무리 되었다. 매회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배우들과 청소년이 상호 배려와 의사전달을 위해 집중하는 모습은 쉽게 경험하지 못할 감동과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참여한 브라질 배우 캐롤 가렛(Karol Garret)t은 “아이들이 나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잘 전달해주어 서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매우 기다려지고 고 국에 돌아가서도 한국 아이들이 그리울 것 같다”고 전했다.

 완주문화재단 이상덕 상임이사는 “청소년 시기에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사유하는 힘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발표회에서는 창포마을 어머니난타팀의 오프닝 축하공연과 11명의 글로벌 배우들이 한국 연출진, 스탭들과 제작한 셰익스피어 소리극 ‘헤이 논 노니’ 작품도 함께 시연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관람을 원하는 도민은 완주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완주=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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