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초반의 모델들은 디자이너에 선택되기 위해 거의 굶어가면서 몸을 날씬하게 다듬느라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 굶어야 살이 빠지거나 체중이 늘지 않기 때문에 하루이틀 굶는 일이 다반사이며 수개월 여를 야채만 먹으며 날씬한 체중을 유지하는 모델들이 대부분 일 것이라고 한다.
▼ 그러다 사고가 터지기 시작했다. 2006년 남미 출신 모델이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한 것을 비롯해 패션의 선진국이라는 프랑스에서 키165cm. 체중이 30kg밖에 안되는 모델이 사망하는 등 깡마른 체중 유지하려다 숨지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패션업계에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 이후 스페인.이탈리아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굶주림 기준인 체질량지수 18을 밑도는 모델은 출연을 금지 시키고 있다. 프랑스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너무 깡마른 모델을 출연 시키는 기획사는 사법처리하는 보건법 개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 지난 6일 세계 명품업계 최상위인 루이뷔통과 구찌 등 두 업계가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하지 않겠다는 공동헌장을 발표했다는 외신이다. 세계 명품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패션모델의 건강보호를 위해서 취한 조치라고한다. 우리나라도 다를게 없다. 지난 2011년 키176cm 체중52kg이던 유명 모델이 숨지기도 했다. 굶어야 산다는 패션모델들의 건강을 위한 실질적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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