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순창군의 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 구축사업 관련 100억원의 정부예산 확보는 7천억원 규모의 미생물 수입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은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100억원을 투자해 발효시장에 쓰일 전통발효미생물을 연구 및 생산하는 것. 또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도 구축하게 된다. 내년에는 실시설계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특히 이 사업은 미생물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토종 발효미생물을 식품관련 기업에 제공해 전통발효식품산업의 일대 도약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우리나라 미생물 수입 시장은 발효미생물 소재 수입에 6천500억원, 장류 및 주루 미생물 440억원 등 모두 7천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싱글족의 증가추세로 가정 간편식 소비가 늘어 장류시장 규모가 급감해 장류시장의 새로운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 사업의 추진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 순창군은 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이 국가적으로 필요함을 인식하고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농식품부를 설득해 사업예산 반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순창군은 이미 고추장과 된장 등 전통장류를 토대로 산업화 기능 균주를 발굴 및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보유 자원 수가 3만여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5건은 특허 등록됐다. 모두 27건의 균주 특허도 진행 중이다. 또 산업부의 한국형 유용균주 사업과 미래부 글로벌 장 건강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미생물과 건강 기능소재 산업화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장점도 있다.
황숙주 군수는 "이번 전통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 국비 확보는 순창 장류시장을 미생물 식품분야로 한 단계 더 넓혀 다양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반사항 등 준비에 철저함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