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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남호 총장 인터뷰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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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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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가 영국 Times사가 발표한 ‘2017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거점국립대 공동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동안 이 평가에서 연속 2위를 유지해왔던 만큼, 올해 평가에서 1위에 올라선 결과는 전북대는 물론 지역사회에 던지는 의미도 상당하다. 이번 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데는 전북대 이남호 총장의 공이 남다르다. 그동안 교수들이 높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고, 또 학생들이 보다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준 이 총장. 그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에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기를 바라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달릴 뿐이다. <편집자주> 
 
   
 
 - 그간 국립대 2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오다가 6일 발표된 ‘2017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연구 경쟁력 향상과 학생들을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해왔던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전북보다 2~3배는 우위에 있는 타지역 거점 국립대학들을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열정적으로 노력해 준 대학 구성원과 학생들, 그리고 지역민들의 끊임없는 성원도 큰 동력이 됐습니다.

 - 임기 초반이었던 2015년부터 타 대학과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오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오셨습니까? 

 우리 대학은 그간 교수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지원과 승진제도를 국립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습니다. 국립대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ACE 사업을 유치해 신입생 4학기제나 수준별 분반 수업과 같은 차별화된 학부교육 선도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대학정보공시에서 우리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1,635만 원으로 거점국립대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 1년 등록금을 평균 400만 원으로 볼 때 4배에 달하는 비용을 학생 교육에 투자한 셈입니다. 이는 전국의 국·공·사립대 전체 평균보다 100만 원 이상 많은 것으로 봅니다.

 -‘이남호 총장’하면 지역사회에서 개혁과 함께 따뜻한 소통의 아이콘으로 통합니다. 소통의 힘도 대학 경쟁력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연합니다. 소통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해야 구성원들은 무엇이 필요하고, 지역은 대학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취임 후 둘레길 조성과 캠퍼스 텃밭 운영,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과의 긴밀한 협력 등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과 깊은 공감대와 연결고리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지난 2년여 동안 정기적으로 워크토크데이나 학생들과 만나는 토요데이트, 소복(소통복지) 열차, 치킨·피자데이 같은 소통 이벤트를 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과 대학 발전을 위한 의제들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고, 다양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속적인 교육여건 개선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 전북대의 올해 화두는 단연 개교 70주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북대가 설립될 당시는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여서 제반 여건이나 설립 자금 모두가 빈약했습니다. 당시 전주 향교재단과 구조선황실재단이 토지와 자금을 지원했고, 전북도민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우리 전북대가 설립됐습니다. 번듯한 대학이 우리 지역에 처음 설립된 것이기 때문에 전북 지역사에 있어서도 우리 전북대 개교 70주년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설립된 우리 전북대가 지난 70년 동안 성장을 해 오면서 그 위상을 굳건히 하는 대학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총장으로서 그 누구보다 뿌듯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 아서 루이스의 주장처럼 ‘외형적 성장 전략은 정체가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대학도 최근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연구 분야 등에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인지도나 평판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는 대학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개교 70주년을 그 전환점으로 삼을 것입니다.

 - 전북대만의 브랜드 가치 제고,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우리 대학만이 갖고 있고, 우리 대학만이 할 수 있으며, 우리가 했을 때 공감을 불러올 수 있는 것들을 찾아 ‘Only One’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대학만의 4대 브랜드를 설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고, 연구 분야에선 아시아 최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비롯해 세계적인 7대 연구소를 집중 육성해 월드 클래스 학문 분야로 키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과 문화적 공감대를 찾고 상생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캠퍼스에 인접한 건지산 수목원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 공간으로 만들어 전주 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명품 브랜드로 가꿔 나가고 있습니다.

 -‘성숙’과 함께 ‘모험생’은 전북대와 이 총장을 대변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과거 제조업 중심시대에는 이미 나와 있는 정답만 잘 맞추고 시키는 일만 잘 해내는 이른바 ‘모범생’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융합하며 스스로 일을 찾아 주변 동료와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험 인재가 필요하죠. 창의적 도전을 즐기는 진정한 모험가도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러한 고유의 색깔을 가진 인재가 바로 ‘모험생’입니다.

 - 모험 인재 양성을 위해 과감히 도입하신 프로그램도 많아 보입니다. 모교의 모험 인재 양성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우주선을 직접 달에 보내겠다는 ‘문샷씽킹’과 같은 고정관념을 깨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레지센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와 오프캠퍼스(Off Campus) 프로그램입니다.

 레지덴셜 칼리지에서는 기숙사를 전인·전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협동심과 리더십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 오프 캠퍼스을 통해서는 타지역이나 외국에 일정 기간 머물며 글로벌 감각과 타문화 포용력, 도전정신 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고정관념을 깨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황당무계 창의아이디어 공모전’이나 ‘자기주도 모험설계 공모전’, ‘모험 인재 발굴 포상제’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자전거 한 대로 미국 대륙 6천 킬로미터를 횡단한 학생, ‘뚜르 드 프랑스’ 등 세계 3대 프로 사이클 대회 코스를 모두 완주한 학생, 호주 대륙을 횡단한 학생, 국제개발 협력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저개발 국가를 돌아보고 직접 책을 쓴 학생, 실크로드를 걸으며 동서양 문화융합의 현장을 체험한 학생, 윤동주 시인이 중국 시인이라는 역사왜곡을 현장을 찾아 사진에 담고 사진전을 통해 만방에 알린 학생 등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학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첫째도, 둘째도 우리 전북대가 지역을 넘어 국내, 나아가 세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입니다. 고유의 모험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학문 분야를 키워내며,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에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명품 둘레길이 있는 대학으로 우리 전북대의 브랜드를 알려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임기를 모두 마치는 날 구성원이나 지역민들로부터 “참 멋진 총장이었다” 이런 말을 듣고 싶습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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