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업계 악재 연속... 돌파구 없나
전북 산업계 악재 연속... 돌파구 없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9.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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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서 익산 넥솔론마저 파산 위기까지 직면하면서 전북 산업계가 대형 악재 속에 갈 길을 잃고 있다. 뚜렷한 대책 마련도 없이 시간만 흐르는 사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외면하는 청장년의 연쇄 이동이 늘고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위기론까지 겹쳐 있지만 뾰족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6일 오전 익산에 위치한 태양광 소재산업 기업 ‘넥솔론’ 직원들이 전북도의회를 찾아 최근 청산 절차에 빠진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태양광 소재산업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넥솔론 노조와 한국노총전북본부 측은 “넥솔론은 지난 8월 4차 M&A 공시를 진행했지만 어느 곳 하나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청산 절차에 직면에 있다”면서 “한때 1천여 명의 정직원들이 400명으로 줄고 이마저도 우리 사주 매입으로 청산시 부채를 안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된다”고 답답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직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으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전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예상된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태양광 소재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조속히 발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완주 산단에 자리 잡은 대표 중소기업의 하나인 (주)TSPS는 아예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반도체 소재와 LED, 모듈을 만드는 이 회사는 직원수 180명으로 완주에 입주한 지 20년 만에 채산성 악화로 폐업절차에 들어가면서 노조와의 갈등 속에 결국 폐업에 들어갔다.

전북 산업계의 위기는 이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라는 대형 충격과 한국GM 철수설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본격 생산을 시작한 군산조선소가 7년 만에 일감 부족으로 가동 중단을 맞으면서 지난해 6월 5천250명이던 근무 인원이 올 6월 현재 541명으로 줄며 5분의 1토막이 난 상태다.

전북도는 새 정부 핵심 정책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 실국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악재 해결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도는 대기업과 중(견)소기업들의 잇따른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전북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심화하고 있는 청년 유출 문제와 농어촌 과소화 등도 여건에 맞는 정책 발굴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익산 4) 등은 익산 넥솔론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을 내고 “산업은행을 통한 조속한 정책적 지원과 전북도, 익산시 등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행정, 재정적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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