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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 본질은 사람 중심
국방호 전주영생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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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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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적 성장과 민주화의 동기를 말하라면 누구라도 ‘교육의 힘’이라고 말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한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것 또한 바로 교육을 통해서다. 따라서 교육이라는 말만 들어도 귀가 쫑긋하기 마련인데 전국시도교육청이 주관한 ‘교육혁신을 위한 국제세미나’는 더더욱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8월 19일 한국교원대에는 혁신교육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김상곤 교육부총리와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 전국에서 2,000여명의 교육관계자들이 모였다. ‘정의를 실현하는 국민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정신혁명’을 강조한 김 부총리는 현재의 교육 현안을 ‘과도한 입시교육의 해소, 교육의 공공성 확립, 진로교육을 통한 미래사회 인재육성, 평생교육의 제도적 장치’로 꼽았다.

  도교육청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교원문화관 대강당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여유가 있는 데도 입추에 여지가 없다. 2층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고 개혁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6시 마지막 발표까지 커피에 의존하며 집중했다. 개혁, 개혁, 개혁,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러나 너무도 많이 들어 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다.

  가장 이상적인 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를 위한 ‘공교육의 정상화’이다. 긴 순서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기조연설이었는데 무한경쟁을 요구하는 불확실성과 불평등 시대에서 ‘가치추구를 통한 교육철학의 정립’이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육활동이 과연 학생들이 원하는 진정한 교육목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도 교육자 모두가 성찰해야 할 대목이라는 점에서 공감했다.

  이어 ‘핀란드의 교육과정 이론 및 학교 개선방안’에 관해 현지에서 온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선진교육사례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핀란드는 우리나라가 잿더미에 있던 시기인 1952년에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로 이미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정립된 교육자치 우수나라이다. 계속된 발표를 지켜보면서 현장에서 끊임없이 수업과 행정의 변화를 모색하여 우리교육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교사들에게 감사를 느꼈다.

  그러나 내려오는 버스에서 주말 하루를 개혁의 담론에다 보냈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경제 10위권, OECD국 교육평가 몇 위’ 하면서 우리의 성과에 치부하면서도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보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반도는 북핵으로 인해 전쟁 일촉즉발의 상태에 있고 우리전북은 경제적인 낙후와 인구의 감소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 않다.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경쟁은 수능이라는 관문에서 성패가 가름한다. 신체적으로 성인이 되어가고 삶의 가치관이 형성되어가는 성장기에 입시에 짓눌려 성장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일자리가 주어지고 누구나 마음껏 기를 펴고 살 수는 없을까? 이런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학교만의 책무일까?

  등굣길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다 보면 웃는 모습이 해맑은데 그들의 얼굴에 희망의 꽃을 심어줄 수는 없을까. 교육혁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이제 우리의 교육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행복한 학교가 되려면 학력을 보는 관점도 바뀌어야 하고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한 학교자치, 학생의 자율적 노력이 장려되어야 한다. 어떻게? 학교 스스로가 교육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건전한 민주적 자치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모든 책임은 “내 안에 있다.” 교사가 전문성을 기르도록 교사의 입장에서 얼마나 도와주었으며 학생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결국 교육혁신 본질은 상대를 배려하려는 나의 의지다.

 국방호(전주영생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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