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변액보험 판매 2조원, 관리는 뒷전
전북 변액보험 판매 2조원, 관리는 뒷전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9.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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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생보사 변액보험시장이 2조 원 규모에 이르지만 일부 생보사들이 변액보험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수익은 나몰라라하는 등 서비스개선에 뒷짐을 지고 있어 가입자들의 분통을 사고 있다.

도내에도 변액보험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도민들의 자산관리와 변액보험 운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변액보험 적립금은 113조 원 규모로 계약은 820만 건이다. 

도내 금융권에서는 이중 약 2조~2조5천억원 정도가 전북권 변액보험 가입액으로 추산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주로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데 변액보험 판매에만 열중하면서 10년 넘는 장기 계약인 변액보험의 운용 관리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 등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변액보험은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한다. 상품은 보험설계사가 판매하지만 펀드 운용은 자산운용사에 위탁하는 구조다. 보험료를 펀드로 운용해 수익을 내고 최저보증옵션에 가입하면 원금이 보장된다.

문제는 설계사들의 잦은 퇴직과 이직이다.

변액보험 가입당시의 수수료만 따먹고 몇 년후 사실상 설계사들은 일을 그만두면서 연락조차 안되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전주의 한 40대 회사원은 이와 관련“모 생보사의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지 9년이 지났지만, 어쩌다 잊을만하면 집으로 배달되는 20장의 분량의 두꺼운 수익률 알림소식외에는 보험사나 설계사로부터 운용과 관련된 안내나 설명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일부 상품의 경우 초기 설계사 수수료 등을 제하면 사실상 일반 펀드나 고금리적금보다도 수익률이 낮은 경우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모든 생보사가 전용 콜센터를 두고, 전문 상담원을 배치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변액보험 판매자격증이 있거나 종합자산관리사 등 펀드 관련 자격을 가진 상담원이 배치될 예정인데 10월까지 시범 실시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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