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초대전, 박지은의 ‘그녀歌’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초대전, 박지은의 ‘그녀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9.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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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댁 박지은 작가가 7일부터 2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 ‘그녀歌’를 선보인다. 오프닝은 7일 오후 6시.

 우진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제66회 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박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옻칠은 물론 오랜 기간 그의 그림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대부분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이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달라졌다고 할까?

 사실, 그는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평면회화 작품으로 보기 드문 옻칠과 나전을 사용해 작업을 펼치고 있는 작가다.

 공예의 범주에서만 활용되던 옻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한국화의 특성을 살려내는 작가의 시도들은 공감각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 속에서 뿜어지는 고풍스러운 멋과 중후한 분위기, 품격은 보다 넓어진 작가의 작업 반경을 보여주기 충분한 것.

 특히 박 작가는 전주에 삶의 터를 잡은 뒤 생활 공간과 환경이 달라지게 되면서 보고, 겪고, 느낀 바를 작품 속에 진솔하게 풀어내 큰 공감을 자아낸다.

 매체에 관심이 많았던 박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릇의 다양한 형태를 인간을 대신하는 상징적인 형태로 활용해왔는데, 그 의미가 더욱 단단히 여문 느낌이다. 어쩌면 새로이 가정을 이루고 육아를 하면서 삶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여다보게된 작가의 마음이 녹아든 것은 아닐까 상상을 해본다. 작품 제목 ‘담아내며’부터 진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삼베를 화판에 붙이고 그 위에 옻칠을 수차례 덧칠하면서 조형을 완성해가는 지난한 작업을 삼복더위에 마무리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 안에 많은 이야기가 도란거리는듯, 지고지순(地高至純)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동덕여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국내외 다수의 아트페어와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경력으로는 2009년 한국미술대상전 대상, 2011년 이랜드 문화재단 작가선정, 2012년 동화제약 가송문화재단 작가선정 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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