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남 할머니, 전국성인문해 시화전 특별상
박복남 할머니, 전국성인문해 시화전 특별상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9.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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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기념해 열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김제시 문해교육 수강생인 박복남(79·길보른 은빛소학교) 할머니가 특별상(글아름상)을 수상했다.

 ‘내 반쪽 미싱’이라는 제목의 시로 특별상을 수상한 박복남 할머니의 시는 ‘평생을 바느질로 생계를 함께한 미싱이 어느날 갑자기 고장이 나버려 늙고 볼품없어진 자신과 같아 안타까웠지만 미싱대신 한글공부를 위한 연필을 잡고 남은 반쪽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해, 첫 시작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시화전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전국의 10,387개의 작품 중 3차에 걸치는 까다로운 심사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된 것으로 김제시는 이날 김복남 할머니의 수상으로 3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복남 할머니는 “나의 인생 얘기를 한글을 배워서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특별히 오늘 배우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늙은 할매 학생들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제시는 지역 내 비문해 노인과 저학년 성인의 학습기본권 보장을 위해 기초한글과 기능문해교육을 함께 교육하고 있으며 김제시 여성회관과 길보른은빛소학교, 부량면 한글사랑방 등 3개소 6개 반을 운영 중이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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