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주말, 책과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
9월 첫 주말, 책과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9.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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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 도서 관련 업체 부스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상기기자
 품격의 도시 전주에서 시민들이 책과 독서의 즐거움에 푹 빠졌다.

 성큼 다가온 가을이 느껴졌던 9월의 첫 주말, 전주 한옥마을 일대서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펼쳐졌다.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열려 전국의 출판 도서 관계기관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28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참여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 냈다. 

 행사는 첫날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고은 시인의 강연을 시작으로 인문사회학 분야의 저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시민들에게 지혜의 향기를 불어넣었다.

 이곳에 참여한 시민들은 그들의 강연을 들으며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등 눈시울이 붉게 물들기도 했다.

 그 외에도 행사장 곳곳에 준비된 프로그램에 시민들은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독서축제를 만끽했다. 시민들은 한옥마을 내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독서대전에 참여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챙기는 모습이었다.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관광객들도 소설과 그림책을 보며 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또한 야간까지 행사가 이어지면서 ‘야(夜)한밤 인문학 콘서트’를 참여한 시민들은 초가을 주말 저녁을 감성으로 채웠다.

 행사에 참여한 전모(46·여) 씨는 “가족과 함께 함께 행사에 참여했는데 아이들이 컴퓨터 말고 책에 흥미를 가진 것 같아 다행이다”며 “이처럼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가을에 계속해서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주시는 행사 기간 한옥마을 내 경기전을 무료로 개방해 시민들의 원활한 행사참여를 도왔다.

 경기전에서는 동물원 축하 공연 외에도 독후 활동 대회, 마술공연 등 행사가 열려 연인,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경기전 내 나무 그늘마다 자리를 잡고 책을 읽거나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행사를 즐겼다. 

 경기전 내 부스에서 판매하는 모든 책은 10% 할인됐고, 각 출판사별로 이벤트를 준비해 시민들도 기쁜 마음으로 책을 구매했다.

 독서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가을 첫 주말에 열린 행사에 청량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올 한 주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깊은 산중에 숨겨 우리 역사를 지켜냈던 전주에서 독서대전이 열려 그 의미가 크다”며 “시민들이 독서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주시에서도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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