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의원, 사면초가의 위기감
국민의당 전북의원, 사면초가의 위기감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31 1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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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을 포함해 호남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사면초가의 위기감에 빠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거침없는 ‘중도’행보와 지지율 하락에 더해 국민의당 소속 전북 의원들간 분열이 정치적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31일 국민의당 소속 전북 의원은 “답답하다. 지역구를 찾아도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라며 “걱정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연대”라고 말했다.

 전북의 정서와 자신의 정치 철학을 생각하면 바른정당과 연대를 쉽게 받아 들일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모 의원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연대 내지 통합이 진행된다면 정치적 명분이 될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중도보수의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논의가 국민의당 탈당 명분이 될수 있음을 에둘러 설명한 것이다.

안 대표는 그러나 전북 의원의 이같은 심정과는 달리 ‘중도통합’행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 원탁회의 행사에서 안 대표는“국민의당은 중도통합의 중심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 중심 정당으로서,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강한 야당의 길을 간다면 많은 분이 함께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정치권은 안 대표가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될 수 있는 야권연대나 정계개편 등의 국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또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원은 8·27 전당대회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당 지지율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28∼30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2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 정당 지지율에 있어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21∼25일)보다 0.4%p 오른 52.2%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국민의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해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6.8%(1.9%p↑)로 상승했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0.3%p, 0.5%p 하락한 6.5%, 6.2%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0.2%p 떨어진 6.0%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국민의당 정당지지율과 관련,“진보·개혁 성향의 전북 민심을 생각하면 중도통합으로 국민의당 행보를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라며 지지율이 회복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북에서 국민의당 위상 하락과 의원들간 불편한 관계도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원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때 전북 정치 위상 확보를 전면에 내세워 도민의 지지를 받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치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동영 의원이 대선 패배후 국민의당 회생과 전북 정치 위상 확보를 위해 당 대표에 출마했지만 실패했고 일부 전북 의원은 중립을 이유로 정 의원의 지지에 인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 이후 물밑에 머물렀던 전북 의원들간 불편한 관계가 전면에 등장한 것도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전북 의원들의 서로다른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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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칠수 2017-09-02 23:18:52
중립을 지킨 의원은 어떤 노미냐? 밝혀라. 그런 자는 단칼에 잘라버려야 한다. 수구꼴통당으로 가자는 안철수 주장을 지지하는 자이기때문에 잘라버려야 한다.
각자도생 2017-09-02 07:08:52
민주당으로 복귀하든지 - 바른정당과 합당하는데 따라가든지 각자 알아서 하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