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권 세계적 지질공원으로 조성하자
서해안권 세계적 지질공원으로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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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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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서해안권역 12개 지질명소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가 정식 인증한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총 면적은 520.30㎢로 고창의 운곡습지 및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고창 갯벌, 명사십리 및 구시포 등과 부안의 직소폭포,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등 모두 12곳이다. 전북에서 국가지질공원이 인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그 가치가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질현장으로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지역으로 이를 보전하고 교육, 관광 사업에 활용하도록 정부가 인증한 공원이다. 현재 국내 국가지질공원은 강원 평화지역과 고생대, 경북 울릉도-독도, 청송, 부산, 광주 무등산권, 제주도, 경기 한탄·임진강 등 8개 공원이 인증되어 있다.

 전북도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12개 명소 서해안 일원을 지질공원으로 특화된 생태 관광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4년간 4억 원의 국·지방비를 투자해 이를 뒷받침할 기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적벽강과 고창 갯벌은 국가인증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해 서해안권 지질공원의 위상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전북도의 조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되나 서해안권 지질공원 생태관광지화 사업비 4년간 4억 원 투자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비로는 부족한 감이 크다. 서해안 권역의 지오트레일 개발, 해설사 양성 및 활동, 환경 교육, 안내시설 정비, 박물관 및 안내센터 조성 및 운영 등 사업추진에도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적인 지질공원으로 위상을 구축한다는 계획에 비하면 쥐꼬리 예산이다.

 지질공원의 가치를 지키고 키워나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기반구축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재정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면 전북도 차원의 예산확보도 필요하다. 현재 개별 지역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관광, 소득 등 지역개발사업도 정비해 지질공원으로 묶어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8개 지역 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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