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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의 한인사회]난징에서 사귄 ‘부자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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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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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씨는 난징대학교 의과대학의 대학원생으로 이번 여름방학에 귀국해서 2년 동안 군복무를 해야 한다. 비록 난징에서 약 8년 동안 생활하였고 한동안 고향인 한국 대전광역시로 돌아가지 못하였지만 잠시 난징을 떠나는 것에 여전히 아쉬워하고 있다.


 “2009년 여름 방학 난징대에 와서 연수하면서 HSK6급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난징대 의과대학으로 와서 학·석사 통합과정에 입학하였습니다. 다음 학기 대학원 2학년생이 되지만 군복무 때문에 잠시 휴학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난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이 난징의 생활리듬이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그렇게 빠르지 않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이라고 하였다. 인구도 특별히 많지 않고 치안이 좋아 저녁에 혼자 외출하더라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였다. 젊은 여성이라 할지라도 저녁에 혼자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사실상 위험이 없는 안전도가 높은 도시라고 하였다.

 난징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씨는 중국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었는데 그중에는 ‘고위공직자 자녀’와 ‘재벌 2세’도 포함되었다. 그는 중국의 ‘고위공직자 자녀’와 ‘재벌 2세’들은 정말 부자라고 하면서 매번 모임이 있을 때 자신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고 하였다. 또 씀씀이가 커서 하루에 몇 만 위안씩 쓰는데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이런 친구들을 사귀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하였다. 그는 한국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더치페이에 익숙해서 다른 사람이 계속 돈을 내는 것을 매우 미안해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학생이기 때문에 그들을 초대할 능력이 없다고 하였다.

 한번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난징대에서 알게 된 20세 나는 중국 여학생이 람보르기니를 몰고 와서 바래다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는 깜짝 놀랐고 한편으로는 기가 죽었다고 했다. 한국 문화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좀더 강해야 되고 성공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이 뛰어나고 아름다우며, 가정형편까지 좋은 여자가 비싼 차로 바래주겠다고 하니 그것에 더 쇼크를 받은 것이다.

 이씨는 친구 중에 난징시 쉬안우구에 살고 있는 매우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고 하였다. 이 친구도 잘해주지만 그의 부모가 더 잘해준다고 하였다. “그들은 저한테 주기적으로 전화해서 집으로 놀러 오라고 합니다. 가면 맛있는 중국 요리를 대접하지요. 또 떠날 때는 꼭 다시 놀러 오라고 당부하곤 합니다.” 그는 이 친구의 집에 가면 항상 마음이 가볍고 제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하였다.

 “중국인들의 어떤 습관은 우리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의 난징 친구 중에 어떤 이는 결혼한 후에도 아침을 집에서 먹지 않고 길거리에서 찐빵이나 두유로 때우는데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은 결혼하고 나면 아침식사가 매우 중요한 한끼가 됩니다. 이렇게 대충 때울 수는 없습니다.” 그는 중국인들이 결혼할 때 내는 축의금을 보고 또 할말을 잃었다고 하였다. 며칠 전에 친구 한 명이 결혼해서 다른 친구한테 축의금을 얼마 내야 되는지 물었는데 그 친구는 편하게 내면 된다고 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결국 888위안을 냈는데 부담이 컸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이럴 경우 2, 300위안이면 충분하다고 하였다.

 대화 중에 그의 전화가 울렸고 그는 밖에 나가 전화를 받았다. 조금 지나 그는 미모의 중국 여성을 데리고 같이 들어왔다. 그는 여자친구 샤오쑨이라고 소개하였다. 알고 보니 그가 난징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앞서 말한 친구들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도 난징에 있었기 때문이다.

  리쭝장·李宗長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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