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간단히 요점만 검색하면 되는 편리함만 찾는 추세다. 우리나라 출판 문화는 세계 10위권 반열에 드는 출판대국이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물론 대학생들이 책을 잘 읽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출판대국 명성이 부끄로울 정도로 국민 독서량은 참으로 영세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15대학 도서관 통계 분석을 보면 4백여 개의 대학도서관에서 재학생 1인당 평균 대출도서가 7.4권이고 충격적인 것은 42%가 1년동안 단 한권의 책도 빌려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전자정보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이런 현실들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들의 후진국 수준의 독서량은 출판계와 동네서점의 폐업 사태를 초래했다. 지역서점은 지역문화의 전초기지다. 도서구입비의 우선순위도 최하위로 밀리는 현실은 오늘날 우리사회 독서현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에 대한 믿음과 그에 따른 효과는 명백한 진리다. 책을 멀리하면 희망이 없다.그 런의미에서 전주시가 전국에서처음으로 인문주간과 책의 도시임을 선포하고 "책과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것은 매우 뜻있는 행사가 아닐수 없다. 이를 계기로 책 많이 읽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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