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잼버리 성공개최를 기대한다
2023 새만금 잼버리 성공개최를 기대한다
  • 고재흠
  • 승인 2017.08.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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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25회 세계 잼버리 대회가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게 된 것은 나라의 큰 경사요, 새만금의 쾌거다.

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 이잔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Wosm)총회에서 경쟁도시 폴란드 그단시크시(市)를 제치고 세계 잼버리 개최지가 새만금으로 확정되기까지에는 숨은 공로자가 많다.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 등 한국스카우트연맹ㆍ부안군ㆍ김제시ㆍ군산시ㆍ민관 유치단 100여명은 1년 6개월 동안 지구촌을 누비며 지지기반을 닦았다. 168개 회원국 중 146개국을 방문했으니 지구 세 바퀴 반을 날아다니는 거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총회 직전 현지를 방문해 지원 운동을 했다. 유치단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세계잼버리 대회는 168개국 5만 명의 청소년들이 야영을 하며, 우의를 다지는 대회로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북 부안ㆍ김제ㆍ군산 앞바다를 메워 국토로 만든 새만금의 형태는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개척정신을 북돋아주기에도 손색이 없을 것이며, 그 행사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여겨진다.

전북도의 잼버리 대회 유치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으로 꼽히는 새만금사업은 1991년 시공을 한 뒤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혀 공사가 지연됐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밋빛 개발계획을 내놓았으나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2010년 축조공사가 완료되어 세계 최장 방조제 33.9㎞ 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4년마다 열리는 잼버리대회는 인종, 종교, 성별, 민족, 문화, 정치 이념을 초월해 우애를 다지는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순 야영축제다. 1회 대회는 1920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한국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행사를 치른데 이어 32년 만에 다시 대회를 치른다.

고성은 세계 잼버리를 지역 개발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았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도 얻었다. 행사 이후 25년 동안 아태잼버리 등 다양한 청소년 대회를 개최하면서 365개국 12만 여명을 지역에 끌어들이기도 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2023년 8월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 잼버리공원 300만평에서 12일간 열린다. 2023년은 한국 스카우트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하는 국가별 남녀 스카우트 대원들은 2~3일 일정으로 전북 14개 시ㆍ군에 흩어져 홈스테이와 한옥마을 체험 등 다양한 현지 활동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새만금에서 치를 때 참석했다. “새만금을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데 이어 “잼버리대회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해 추동력이 실린 것이다.

잼버리대회는 관광ㆍ레저단지의 9.9㎢ 야영장에서 열리게 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우선 공항,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새만금을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활용할 필요가 절실하다.

이제부터는 세계잼버리의 성공적 개최에 매진해야 한다. 전북도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행사 기간이 6년 남았다고 하지만 시급히 진행할 공사가 많다. 30년이 지난 새만금 세계 잼버리 행사의 완전한 준비로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

  수필가/고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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