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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절벽, ‘일자리 세계화’로 해결해야
정운천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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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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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는 일자리 위원회 설치였다. 또한,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며, 직접 일자리문제를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9.3%, 체감실업률로 불리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도 22.6%로 1년 전보다 1%나 상승하며 취업시장이 악화했다. 더욱이 20대들의 취업자 수가 1만8,000명이 줄며, 3달 연속 취업자가 감소하는 형국이다.

 기업들은 경기침체와 불안한 경영환경 등의 이유로 오히려 고용을 감축시킬 만큼, 국내 취업시장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려 할까. 일자리를 늘리는 주체는 기업이 되어야 함에 틀림없다. 공무원 일자리 증원은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정책으로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

 얼마 전 유명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극심한 취업난을 보여준 설문조사를 봤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해외취업 의향’을 조사했더니 무려 78.5%가 해외 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고, 이유는 ‘국내 취업난이 너무 심각해서’가 46.9%로 가장 많았다. 몇몇 사람들은 타지까지 가서 직업을 구하냐는 안타까움이 들었겠지만, 이는 세계화의 흐름의 당연한 추세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청년실업 문제해결의 핵심은 바로 ‘일자리 세계화’이다. 우리나라의 청년들은 글로벌 마인드와 실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로 근무여건과 복지가 잘 갖춰져 있고, 자신의 실력을 세계무대에서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인식해 해외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코트라는 2013년부터 고용노동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K-Move센터 16개소와 해외취업거점 11개소를 운영하며, 해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고 국가별 맞춤 연수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 취업정보와 창업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한 해에만 500여명의 청년들이 해외취업에 성공하며, 지원을 시작한 이래로 해외취업의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막연하기만 했던 해외취업을 정부의 노력을 통해 실력 있는 인재들에게 물꼬를 터준 일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지만, 현재 100만여 명이 넘는 전체 실업자 수를 줄이기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코트라의 K-Move센터와 해외취업거점은 전체 무역관의 약 20%로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상대적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신흥지역에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청년들에게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에 맞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들뿐만 아니라 외교부 재외공간, 코트라 영사관, 코이카 해외사무소, 문체부 산하 해외사무소 등 해외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기관이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다. 정부는 해외시장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노하우, 잘 갖춰진 인프라를 동원하여 청년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한 인재양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발 더 끌어올릴 ‘골든타임’을 우리는 놓쳐서는 안 된다.

 정운천<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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