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에 역할·권한 부여해야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에 역할·권한 부여해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8.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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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규 신임 상임이사

(재)익산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순수 예술인이 선정돼 지역 문화예술계가 반기는 분위기이며, 새로운 상임에사에게 역할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본보 7월 14일·17일 보도)

 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그동안 정치인 출신과 전직 고위 공무원이 자리를 차지해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게 사실이다.

 문화재단 이사장은 시장이 당연직으로 하되 상임이사 만큼은 순수 예술인이나 예술단체가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그동안 팽배해 왔다.

 이러한 여론과 문화예술단체의 항의가 잇따르자 정헌율 시장은 “상임이사는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출신이 아닌 순수 예술인이나 단체에서 맡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문화재단은 지난달 공모를 통해 엄격한 심사를 벌인 결과 익산예총 회장인 김영규 씨를 상임이사로 지난 22일 선정했다.

 김영규 씨가 문화재단의 새로운 상임이사로 선정되자 익산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며 신임 상임이사에게 “시민모두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고, 문화재단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문화재단이 풀어야 할 과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입장과 애로, 당면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며, 정원(인원)을 보강하고,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시스템을 점검하는 게 급선무다.

 아울러, ‘익산문화재단’의 명칭을 ‘익산시문화·관광재단’으로 바꾸고 침체된 문화예술발전과 특히, 익산 고유 특색에 맞는 정통성과 정체성을 발굴하고, 문화관광을 상품화해 많은 관광객이 익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상임이사에게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고 현재 비상근체계를 상근체계로 전환, 일정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래야 상임이사가 소속감과 애착심을 갖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하나 되어 문화재단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익산의 문화예술단체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익산문화재단은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문화예술 진흥과 정책을 수립하고 문화관광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한 게 사실이다”며 “순수 예술인이 상임이사를 맡은 만큼 그에게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고 독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예술인은 “무엇보다도 정체성을 발굴하고 문화예술인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지역 문화를 계승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영규 신임 상임이사는 “익산문화재단이 현재 무엇이 문제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선 임명장을 받고 난 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문화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문화재단은 다음달 1일 김영규 신임 상임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그의 임기는 전임 상임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직함에 따라 그의 임기는 2018년 3월 14일까지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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