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 두 생명 구해낸 전주 서신지구대
하룻밤 사이 두 생명 구해낸 전주 서신지구대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8.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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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서신지구대에서 하룻밤 사이에 두 생명을 구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0시 37분께 경찰에 "아빠가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신지구대 순찰 3팀은 신고를 받자마자 급히 해당 아파트로 출동했다.

 A(50) 씨는 난간 외부로 넘어가 울타리를 붙잡고 매달려 있었다. 급박한 상황에 출동한 경찰 6명은 수건으로 A 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목을 감싸 붙잡았다. 경찰은 벨트로 A 씨의 손목을 난간에 묶는 등 15분가량 실랑이를 하며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텼다.

 사고를 수습한 서신파출소는 이어 25일 자정께 "다리 위에서 사람이 뛰어 내리려고 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서신지구대는 해당 다리로 급히 출동했고, 현장에는 부모와 다투고 집을 뛰쳐나온 B(18) 군이 매달려 있었다.

 순찰팀이 도착하자 B 군이 폭우로 불어난 삼천천 급류 속으로 몸을 내던졌다. 그 순간 순찰팀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물로 뛰었다. 순찰팀은 5m가량을 헤엄쳐 들어가 수풀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던 B 군을 구출해냈다.

 순찰팀은 B 군을 물가로 끌어내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순찰 3팀 대원들은 폭우 속에서 두 생명을 구해내느라 근무복이 모두 젖어, 사복을 입고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신파출소 순찰팀은 "소중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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