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거리 위에는 축제 ‘풍성’
여름 끝자락, 거리 위에는 축제 ‘풍성’
  •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8.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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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 2회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이 25일 전주모래내시장일원에서 실시된 가운데 치맥,가맥축제에 참가한 시민들로 장내기 발딛을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김얼기자
 8월의 마지막 주말 전주시내 도로에서 사람들을 위한 풍성한 행사가 열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주말 전주 객사 앞 ‘충경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와 모래내시장에서 ‘치맥가맥 페스티벌’이 도로 위에서 개최해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26일 오후 7시 전주시 중앙동 객사 앞 충경로. 해당 거리는 ‘4번째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가 열려 더위를 날려 보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동차가 가득해 경적소리와 매연이 있어야 할 도로지만 이날만큼은 시민과 문화행사로 거리를 채웠다. 연인, 가족단위의 시민들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신나는 분위기 속에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샤워터널과 재활용 물총놀이 등 물놀이 마당은 참여자들에게 시원함과 청량함을 제공했다.

 행사 내 에너지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콘텐츠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얼음조각 퍼포먼스와 환경매직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절약에 필요성을 일깨우는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전주시 인후동 모래내시장. 전날에 이어 행사가 진행된 ‘제2회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은 푸짐한 시장통닭과 함께 전주의 명물 ‘가게맥주’를 선보였다. 시장 앞 도로에서 치킨 외에도 다양한 안줏거리를 팔아 눈과 입이 즐거운 행사에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여름 끝자락 늦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사람들은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며 갈증을 해소했다. 특히, 이날 저녁 8시에 진행된 ‘모창 가수 퍼레이드’는 시민들의 큰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모창 가수들은 가수와 똑같은 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가진 끼를 발산했다. 이후 준비된 품바 공연과 DJ행사에 사람들은 도심 속에서 시원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여름철 무더위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산했던 모래내시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 상인들도 웃음꽃을 피우며 장사에 매진했다.

 이곳을 찾은 최모(51) 씨는 “전통시장 음식과 맥주 한잔에 일주일간 쌓인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준비돼 시민은 즐기고 시장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주말 저녁 시간에 도로가 통제되면서 곳곳에서 불만들이 터져 나왔다. 평소 유동차량이 많은 충경로는 인근 도로에서 극심한 차량정체를 보였고, 모래내시장 주변은 갓길에 세워진 주정차 차량에 운전자들이 오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내 도로 위에서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모여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차량 통제문제 등 불만사항과 부족한 점을 수용해 원활한 교통이 될 수 있도록 다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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