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에 따르면 전남 담양군과 협력해 추진하는 '전라도 1000년, 새로운 시작, 순담(순창·담양) 메타서클 프로젝트'사업이 국토부 공모 지역수요맞춤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 이 사업과 관련 30억여원의 국비도 확보했다.
순창과 담양 각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연계 및 협력하는 사업으로 전남과 전북 각 경계를 넘는 관광교류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큰 사업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 동안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의 골격은 담양에 조성된 8.5km 메타세쿼이아 길과 순창의 3.2km 중간 국도 24호선에 단절된 9.6km 구간에 새롭게 메타세쿼이아 길을 조성하는 것. 두 자치단체는 이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한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길 또는 가장 아름다운 길을 조성한다는 포부다.
또 순창 강천산∼고추장 민속마을∼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죽녹원∼담양호(湖)를 잇는 투어버스를 운영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스템도 만든다는 복안이다. 순창고추장 민속마을과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관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투어스테이션도 조성해 관광객들의 편의도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담양의 가사문화와 순창 시조문화 등 두 지역 문화예술을 연계하는 달빛여행 등 야간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한다. 또 ▲메타세쿼이아 길 봄 드라이브▲한여름밤 꿈의 미디어파사드 체험▲하늘에서 가을녹음 즐기기▲가을삼림욕 트레킹 코스▲산수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순창군은 순담 메타서클 조성이 두 지역 관광객 1천500만명 시대를 여는 마중물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순창과 담양 두 지역의 메타세쿼이아 길을 연결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만드는 이 사업은 지역 관광산업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지역 모두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두 지역이 현실적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고자 지난 2월부터 협의를 통해 이룬 성과다. 전북과 전남 간 행정구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간 화합을 통해 상생발전하는 지자체 간 연계 협력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