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수 선거, 무풍지대⇒폭풍전야
완주군수 선거, 무풍지대⇒폭풍전야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8.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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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군수 선거가 전북지역 6·13 지방선거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박성일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는 완주군수에 김영 전 정무부지사(법무법인 백제 대표)가 출마뜻을 밝히고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24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 가능성보다 혁신성을 우선시하겠다는 내용의 공천 기준을 전격 공개했다.

 24일 민주당 교육연수원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 ‘더민주 정치대학’ 강연자로 나서는 이 사무총장은 사전 공개한 ‘여당으로서의 민주당의 비전과 혁신 방안’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권교체로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이, 그것도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무총장이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무총장은 “물을 가둬두는 것도 맞지 않는다”며 ‘물갈이’ 필요성도 언급해 주목된다.

 이 사무총장은 발제문에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의 기준은 당선 가능성이 돼서는 안 된다. 조직력 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국정 철학을 지자체에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폭풍전야의 완주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이 단순히 상향식 경선 결과 뿐만 아니라 당 정체성 확보와 개혁성등 외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정치권은 특히 6·13 지방선거를 둘러싼 완주군수 선거 구도가 민주당 공천이 예측불허의 상황을 만들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완주군수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김영 전부지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안호영의원(완주,무진장)의 선대위 좌장을 맡았으며 법무법인 백제에서 변호사로 함께 활동했다.

 정치권이 김 전부지사의 완주군수 출마를 단순히 판단하지 않는 대목이다.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유희태 전부행장은 20대 총선과 낙선후에도 완주를 꾸준히 돌며 지지세를 확산해 왔다.

 20대 총선 민주당 공천을 위한 후보 경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패할정도로 지역내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당 정체성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입당 이후 국민의당 창당등 전북 정치의 지각변동속에도 꾸준히 민주당을 지켜왔고 전북도당과 중앙당에 당직자로 꾸준히 활동했다.

 이런 분위기속에 정치권은 완주에서 3선을 지낸 최규성 전 의원의 영향력도 민주당 완주군수 공천의 변수로 보고 있다.

 최 전의원이 공천한 지방의원과 조직력이 건재하고 이들은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에 익숙하다.

 정치권 모 인사는 “최 전의원의 측근들의 행보가 민주당 공천의 향배를 결정할 힘을 갖을수 있다”라며 “공천까지 남은 기간동안 예측불허의 싸움이 전개될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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